[현장]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젠슨 황, GTC 한국 개최 긍정적"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연례 기술행사인 'GTC'의 한국 개최를 두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내 국내 공급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8일 저녁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엔비디아가 개최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행사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젠슨 황 CEO는 AI 생태계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GTC 국내 개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기술 콘퍼런스로, GPU·AI 반도체·로보틱스·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AI 기술과 생태계 전략을 공개하는 대표 행사다. 국내에서 GTC가 열릴 경우 한국 AI 산업계와 글로벌 빅테크·개발자 생태계의 접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CEO는 지난주 국내 파트너사들과 진행한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에서도 GTC 국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서울이 원하면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차세대 GPU 공급도 이날 주요 논의 의제로 다뤄졌다. 배 장관은 기존에 기획한 GPU 도입 물량 외에도 향후 정부 AI 사업에 필요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엔비디아 측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작년 기존에 기획했던 GPU 도입 이외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필요한 GPU를 엔비디아에서 차질없이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 장관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인 '베라 루빈' 공급 가능성도 언급했다. 베라 루빈은 블랙웰을 잇는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제품군으로 꼽힌다.
정부는 현재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등을 통해 국내 AI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AI 개발 기업과 연구기관이 활용할 컴퓨팅 자원 확대가 핵심이다.
배 장관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생태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AI 서비스 투자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의 국내 생태계 참여도 요청했다.
배 장관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도체나 AI 인프라, 모델이 아닌 AI 서비스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AI 서비스 관점에서도 투자할 예정이며 이런 관점에서 젠슨 황 CEO에게도 우리 AI 생태계에 투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황 CEO가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배경도 밝혔다. 황 CEO가 한국의 빠른 기술 도입 문화와 산업 경쟁력, 지정학적 위치를 장점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배 장관은 "젠슨 황 CEO에게 한국에서 왜 이렇게 열정적인 행보를 보였는지 물었더니 '한국이 가진 세 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배 장관에 따르면 황 CEO는 한국이 AI 시대에 독자적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봤다. 특히 제조·반도체·로보틱스 등 기존 산업 경쟁력에 AI가 결합할 경우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 장관은 "한국이 무언가를 빠르게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문화가 있어 여기서 (황 CEO가) 한국의 가능성을 봤다"며 "지정학적 관점에서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한데 AI 시대에서 한국이 굉장히 중립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젠슨 황 CEO는 한국의 각종 산업이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점을 가지고 있고 AI가 결합하면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로보틱스 AI 스타트업도 참석해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부각했다.
배 장관은 "오늘 참여한 로보틱스 AI 스타트업 역시 '한국이 피지컬 AI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엔비디아 역시 국내 로보틱스 AI 스타트업이 피지컬 AI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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