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지도부 호남 정치인 등용문 활짝 열리나

광주일보 2026. 6. 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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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후보들 권리당원 가장 많은 호남 인사 중용 움직임 구체화
다선 의원 2명 사무총장 거론·지명직 최고위원 탄생 가능성도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지단>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사실상 시작되면서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 호남 정치인들의 등용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당 대표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권리당원 35% 가량이 호남에 있다는 점에서 차기 당권 후보들의 호남 정치인 중용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전남은 21·22대 국회에서 최고위원 등 지도부 후보도 제대로 내놓지 못한데다, 출마를 하더라도 지도부에 진입을 못하면서 오는 23대 총선 공천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부 입성을 통해 호남 정치력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김민석 총리의 당 대표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

현재 당내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김 총리,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으로 기사회생한 송영길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호남포럼’에 참석하는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 3명의 후보군이 호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차기 지도부의 호남 정치인 중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강진이 처가인 정청래 대표는 공개적으로 ‘호남 사위’를 강조하면서 호남의 지지를 얻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호남 각지를 돌며 9월 전당대회 전초전을 치렀다.

외가가 진도인 김 총리도 주소지를 익산으로 옮긴데 이어 잇따라 호남을 찾아 지지세를 넓히고 있고, 고흥 출신 송 의원도 지역 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들 후보 중 일부는 ‘호남 사무총장·지명직 최고위원 카드’를 조심스럽게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북과 전남의 다선 의원 2명이 사무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호남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서도 모든 대표 후보 진영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은 재정과 조직 운영을 도맡고 공천 과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도부 요직이다.

지도부의 핵심 중 하나인 호남 최고위원 탄생 가능성도 높다.

선출직 5명과 지명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의 정책이나 전략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지도부의 핵심이다.

당원 투표 등으로 선출되는 선출직 지도부에 과거 호남 정치인이 최소 1명 이상 포진했지만, 최근 호남은 제대로 된 후보도 내지 못했다. 가장 많은 당원을 보유하고도 선출직에 도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호남 정치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오는 9월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주자의 선출직 지도부 출마는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남광주의 경우 지도부 경선을 치를만한 다선 의원의 수가 부족하고 당내 입지도 좁은 탓이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당내에서 호남 정치의 위상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말이 지역 정치권에서 자주 등장하게 된 배경도 지도부의 호남 소외와 연결된다.

이에 당 대표가 직접 선택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을 배려했었다. 실제 정청래 대표 취임 이후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약했다.

현재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는 대표 후보군 모두 호남 최고위원 지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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