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 창원 해양·관광사업 대수술 임박

김재경 2026. 6. 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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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속도 낼 듯
창원 집트랙·케이블카 재개 관심

창원시의 장기 표류 해양·관광사업들이 민선 9기 취임과 함께 ‘대수술’이 예상되는 등 사업 방향성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2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 사업은 새 시정에서 풀어야 할 가장 난제로 꼽힌다.

8일 창원시 진해해양공원 내 창원 집트랙 입구에 운영 중단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창원 집트랙은 탑승객 안전사고가 발생한 뒤 3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전강용 기자/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 해양수산부와 옛 마산시가 서항·가포지구 개발협약을 체결해 시작됐다. 인공섬 64만㎡ 부지는 공공개발 42만㎡(65%), 민간개발 22만㎡(35%)로 나뉘며, 총사업비 3835억 원이 투입됐다. 최근 부지 조성을 마치고 공공개발 부지에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과 한류테마관광정원 조성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공개발 부지 내 문화시설 공간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또 민간개발 부지의 경우 4·5차 공모 사업자들과 법적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강기윤 당선인 취임 이후 공공개발로 전환이나 민간 복합 개발 등 개발 방침을 확정한 뒤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창원 집트랙 재개장이나 케이블카 추진 여부 결정,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 등도 새 시장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탑승객 사고로 운영이 중단된 진해해양공원 집트랙은 민선 9기에서 ‘철거’나 ‘재개장’, ‘용도 전환’ 등 최종 시설물 활용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8일 시청에서 집트랙 시설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 내부 최종보고를 가졌다. 시는 2024년 12월 집트랙 시설 민간 사업자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해 올해 2월 승소 판결을 받았다.

창원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추진된 집트랙 사업은 지난 2019년 10월 진해해양공원 내 개장했다. 민간 사업자가 120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짓고 기부채납하되 20년간 시설을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남기는 구조였다. 그러나 지난 2022년 7월 탑승자 사고가 발생한 뒤 휴장해 3년 넘게 운영되지 않고 있다.

사업 찬반 논란이 컸던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은 후보 시절 케이블카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며 공약사항으로 사업이 타당한지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받은 뒤 시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시장의 부재로 후속 절차가 중단됐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했던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경우는 민간사업자의 기업회생 절차로 지연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구산해양관광단지조성사업은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심리 일원 284만㎡ 규모에 총사업비 5170억 원을 투입해 기업연수원, 카페촌, 웰니스 타운, 펜션, 놀이시설, 골프장,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역시 옛 마산시가 2000년부터 추진해왔지만 20년 넘게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지분 대부분을 가진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 등은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삼정기업은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화재로 인해 공사비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경영난에 처했다. 법원에는 현재 7월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한 상황이다. 시의회에서는 시가 출자 구조 변경이나 대체사업자 확보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민선 9기 시정에서 사업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주력할 전망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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