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佛오픈 제패… 생애 첫 ‘메이저 챔프’
인대 파열 아픔 겪었던 대회서
4년 만에 우승컵… “특별한 코트”
남자 테니스는 2010년대까지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은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4위)가 지배하던 이른바 ‘빅3’ 시대였다.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넥스트 제너레이션’ 역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와 더불어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3위) 3인방이 꼽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지며 츠베레프가 조금 뒤로 밀리는 모양새였다.

1997년생 츠베레프는 198㎝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백핸드, 베이스라인 싸움 능력을 앞세워 10대 후반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ATP 파이널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선 남자 단식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 전까지 투어 레벨에서 24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0년 US오픈 결승에서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은퇴)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고도 역전패했다. 2024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알카라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025년 호주오픈 결승에선 신네르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이번 프랑스오픈은 츠베레프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알카라스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했고, 신네르와 조코비치는 대회 초반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이번 결승에서 츠베레프는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았고 마지막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특히 츠베레프는 2022년 이 대회 준결승에서 나달의 포핸드를 따라가다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 3개가 모두 파열돼 수술을 받으며 그해 남은 시즌을 모두 날렸던 아픈 기억도 있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우승 후 “이 코트는 내게 정말 특별하다. 이곳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도, 최악의 순간도 겪었다”면서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언제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다. 이 트로피는 내게 정말 중요하다. 이제 우승했으니 다시 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친부 떠난 뒤 만난 새아버지…조현아·선미가 성까지 바꾸려 한 이유
- 매달 8000만원 버는 토니안, 슈퍼카 3대 날리고 ‘재무제표’ 뜯어보는 이유
- 쥐 나오던 지하실에서 157억 매출까지…브라이언이 쓴 20년의 기록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폐지 줍던 엄마 건물주로…가난 공포 ‘부동산’으로 지운 서인국·지디·조권
- ‘천만 배우’가 미역을 감았다?…박지훈이 ‘왕’에서 ‘취사병’이 된 건에 관하여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세금 다 냈는데 압류?…김사랑 아파트 논란이 보여준 ‘행정의 민낯’
- “그 꼴은 못 본다”…탁재훈이 180억 배경 뒤로하고 예능 현장 지키는 이유
- ‘100만원’ 단칸방에서 80억대 집주인으로, 유해진 38년 노동의 성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