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스페인 등 ‘H조’, 라민 야말 등 전략 막강…거칠 것 없다 무적함대

윤은용 기자 2026. 6. 8. 2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연속 우승’ 이후 오랜 침체 겪어
유로 2024 계기 ‘강팀 부활’ 알려


무적함대(Armada)는 중세시대 막강했던 스페인 해군 함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은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지칭하는 표현이 됐다. 두꺼운 선수층과 세계 정상급 기술을 갖춘 스페인은 늘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와 함께 H조에 편성된 스페인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은 조 1위든 2위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우승을 넘어 ‘무적함대의 부활’을 완성하는 것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 우승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유로 2012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후 스페인은 침체기를 겪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유로 2016에서는 16강에서 멈췄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그사이 열린 유로 2020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반전의 계기는 유로 2024였다. 당시 스페인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단 차례 무승부도 없이 전승을 질주하며 우승했다. 이후 열린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서는 포르투갈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다시 한번 결승 무대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전력을 입증했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오랫동안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왔지만 A대표팀 감독은 처음이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페드리, 가비, 라민 야말(이상 바르셀로나), 마르크 푸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중용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스페인 축구 특유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축구의 핵심 요소인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효과적으로 접목했다. 한때 스페인의 상징이던 티키타카는 지나친 점유율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점유율이라는 전통적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현하며 스페인을 다시 세계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라민 야말이 있다. 2007년생인 야말은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5~2026시즌 들어서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까지 크게 향상되면서 약점을 찾기 어려운 선수로 성장했다.

월드컵 같은 단기 대회에서는 체력 관리와 선수 운용이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은 이러한 부분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주전과 백업의 전력차가 크지 않고, 후보 선수들 역시 상당수가 다른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전급으로 평가받을 만한 수준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