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아내에 돈 전부 맡겼다가…12억 사기 피해 "지금 아무것도 없어" ('동치미')


(MHN 정효경 기자) 배우 박준규가 아내에게 돈 관리를 모두 맡겼다가 12억 원대 사기 피해를 입은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부부 사이에 니 거 내 거가 어딨냐'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준규와 진송아 부부는 37년 결혼 생활 동안 겪었던 돈 문제와 사기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먼저 진송아는 "결혼 37년 동안 돈 관리를 했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원망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영화계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예전에는 영화사에서 어음을 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가서 현금으로 바꿔오고 그 돈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역시 "어음을 현금으로 바꿔서 전부 아내에게 맡겼다"고 회상했다. 이에 진송아는 "그렇게 평생 잘 살았는데 남자들은 디테일한 부분을 모르고 자기가 번 돈만 생각한다. 들어온 돈이 그대로 있는 줄 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부부 갈등의 배경에는 대규모 사기 피해도 있었다. 진송아는 "뮤지컬 제작을 하면서 힘든 상황이 겹쳤다"고 밝혔고, 박준규는 "사기로 12억 원 정도를 잃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뮤지컬 제작과 연출, 출연을 동시에 맡으며 작품에만 집중했고 자금 관리는 모두 아내에게 맡겼다. 그러나 믿었던 동업자가 투자 계약 과정에서 회사 명의를 아내 진송아의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박준규는 "그때는 일이 그렇게까지 커진 줄 몰랐다"며 "지나고 보니 동업자가 양손 무겁게 커피를 사 왔는데 그것도 다 내 돈으로 산 것이었다"고 허탈함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에는 공연이 잘됐지만 이후 여러 사건과 사고가 겹치면서 관객 수가 줄었다. 100회 공연을 준비했는데 마지막 20회를 채우지 못했다"며 "이미 지급한 대관료와 제작비는 모두 손실이 됐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끝까지 지급했다"고 밝혔다.
결국 부부는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집까지 처분해야 했다. 진송아는 "집도 팔았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오히려 바닥까지 떨어지고 나니까 마음은 평온해졌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만 하고 모든 것은 흐르는 대로 가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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