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군침 흘린 이유 있네…'전체 1순위 유력' 하현승, 2이닝 3K 삭제 "KBO 최고 선수 되겠다"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하현승(부산고)이 전체 1순위 후보다운 만점 피칭을 펼쳤다.
하현승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 고교팀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무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1㎞를 찍었고 총 투구수는 26개.
부산고 3학년인 하현승은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급부상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뉴욕 양키스로부터 1999년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가면서 받은 225만달러를 뛰어넘은 226만달러를 제시받아 역대 최고 계약금 신기록을 쓸 뻔했다.
하지만 하현승은 최근 메이저리그 대신 KBO리그를 선택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동시에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히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하현승은 "KBO리그에 남겠다고 한 뒤 주변에서 '잘 결정했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 이제 전체 1순위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라며 "아쉬운 마음은 없다. 결정한 순간부터 KBO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패기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고교, 대학 최고의 유망주가 모이는 자리. 하현승은 이미 2학년이었던 지난해 경험을 했다. 하현승은 "작년에는 2학년으로 와서 형들 사이에 있었다. 올해는 그래도 친구들과 있어서 좋다"라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로 나온 하현승은 자신을 향한 기대를 확신으로 만들었다. 이날 한화생명볼파크에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는 물론 메이저리그 12개 구단, 일본프로야구(NPB) 2개 구단의 스카우트까지 찾았다.
KBO리그 잔류를 선언해 더욱 관심을 받은 하현승은 부담을 느낄 법도 했지만 수많은 스카우트들 앞에서 오히려 고교 최고 투수다운 면모를 한껏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고, 변화구 또한 예리하게 들어갔다.
1회초 선두 현빈(대덕대)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김경환(동국대)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51㎞ 직구에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김종우(동원과기대)를 상대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김동주(연세대)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첫 출루를 허용. 세트 포지션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박정훈(인하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 1사 1루. 강도현(동의과학대)을 149㎞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든 하현승은 마지막 신경현(단국대)까지 147㎞ 직구로 삼진 처리면서 실점없이 2이닝을 지웠다.
투수로도 완벽했지만, 타자로도 재능을 뽐냈다. 올해 고교 대회에서 15경기 나와 타율 5할(48타수 24안타)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442를 기록하던 그였다. 경기 전 홈런 더비에 참가한 그는 첫 타자로 나와 2개의 아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하현승은 "프로에 입단한다면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해보고 싶다. 만약 선택하라고 하면 구단의 선택이 1번이지만, 꼭 골라야한다면 투수를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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