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떠나 있는 동안 득녀한 김승규, “가족 곁 지키지 못해 미안해…좋은 선물 안고 가겠다”


김승규는 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딸이 태어났는데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 아내에게도, 딸에게도 미안하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내와 딸에게 좋은 선물을 안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규의 아내이자 모델인 김진경(29)은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딸의 출산을 알렸다. 2024년 6월 결혼한 두 사람의 첫아이다. 하지만 김승규는 지난달 25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2026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어 출산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 가족 곁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월드컵에서의 선전으로 달래겠다는 각오다.
김승규에게 이번 대회는 큰 부상을 극복해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그는 2024년 1월 대표팀 훈련 도중 오른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지만 같은 해 10월 동일한 부위를 또 다쳐 복귀가 늦어졌다.
긴 재활 끝에 지난해 9월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곧장 존재감을 되찾았다. 안정적인 선방과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지난해 9월 이후 대표팀이 치른 A매치 10경기 중 6경기에 출전했다. 이전까지 주전이었던 조현우(35·울산 HD)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김승규는 조현우, 송범근(29·전북 현대)과 함께 대표팀 골문을 책임진다.
김승규는 “(조)현우도, (송)범근이도 모두 컨디션이 좋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하고 있다”며 “누가 경기에 나가더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모두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 중 월드컵에 4회 출전한 선수는 홍명보, 황선홍, 이운재뿐이다. 현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과 함께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둔 김승규는 “매번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나이가 적지 않기에 이번 대회는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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