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빨갱이 프락치!" 신상박제 조리돌림…유소년 국대까지 강제 검문
[앵커]
'집회 참가자'들이 상당수 빠져나간 현장에서는 '과격한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현장에서는 봉쇄된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던 여자 유소년 핸드볼 선수들이 시위대에 가로막혀 강제로 소지품 검사를 당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는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들을 프락치로 몰아세우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표적이 된 한 청년은 순수한 마음에 나섰는데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체육복 차림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을 유튜버와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막아세웁니다.
[{이것도 확인했어요?} 확인했어요!]
가방을 한참 뒤져 투표용지가 섞여 있지는 않는지 일일이 확인하고서야 통행로를 열어줍니다.
[확인 먼저! {보실 사람 있으면 빨리 보세요.}]
오늘 오전, 봉쇄된 잠실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에서 훈련기구를 찾아오려던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잠실 집회 나흘 차, 참정권 침해와 재선거 구호만을 외치던 청년들은 줄고 부정선거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이었습니다.
부정선거를 외치지 않는 청년들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진연의 빨갱이'라거나 '프락치'란 음모론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대진연 나와주세요. 여기 성향이 다릅니다.]
SNS에선 이마와 목 부위에 자원봉사자 스티커를 부착한 청년들 사진을 퍼나르며 '프락치 표식'이라고 낙인찍고 조롱합니다.
표적이 된 한 청년은 "순수하게 시민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회의감과 억울함에 눈물이 흘렀다"고 해명합니다.
[집회 참가 청년/SNS 신상 유포 피해자 : 대진연이라는 게 사실 뭔지 몰랐어요. 신분증을 보여 달라 카메라를 들이밀면서… 여태까지 평생 살면서 먹을 욕 다 들은 것 같아요. 눈물이 나기 시작한 게 저는 사실 밤을 샌 게 이렇게 돼서…]
도를 넘어선 행태에 일부 청년들은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허깨비 같은 대진연 잡겠다면서 여기 열심히 하는 청년들을… 울면서 갔어요. 신상이 퍼지고 청년들이 굉장히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alking in Korea' '깔롱튜브[calong tube]' '황교안TV']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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