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사기꾼에게 돈 보냈다면 1순위는 이것 [이슈콘서트]
[앵커]
요즘 둘만 모였다 하면 주식 얘기라고 하죠.
주식 투자, 누구나 관심 있게 지켜보는 때인데요.
이틈을 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노리는 금융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가 오히려 큰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금융 사기의 대표 수법과 대응 방법까지 알아봅니다.
박민규 변호사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실제로 리딩방 사기를 당했다고 해서 변호사 사무실 찾는 사람이 요즘 많은지요?
[답변]
투자 리딩방 사기는 요새 급증하고 있는 상담 유형입니다.
또한 투자사기다 보니 아무래도 그 금액이 매우 크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최근에 저희가 상담한 분 중에는 결혼자금으로 모아뒀던 전세금 5억 원을 전부 다 투자사기에 당해서 잃었던 분이 있었고 또 어머님의 암 치료비를 위해서 퇴직해서 퇴직금을 어렵게 마련했는데 퇴직금 1억 원을 전부 다 편취당한 사례도 기억이 납니다.
[앵커]
안타까운 사연이 참 많을 것 같은데요.
리딩방 사기라고 하면 신종 보이스 피싱 사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접근하는 겁니까?
사기범들이요?
[답변]
맞습니다.
사기범들이 과거처럼 전통적으로 텔레마케팅 형식의 무작위적인 전화를 하는 사기를 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고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이 있다, 유명한 교수 혹은 AI가 종목을 추천해서 알려주겠다 이런 식의 사기를 하기도 하지만, 요새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한 사기가 굉장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어떤 개인적인 욕심보다도 신뢰를 쌓고 그로 인한 심리 조작 형태로 범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온라인상에서 팔로워를 맺고 있는 지인이 자신의 고수익을 인증하는 계좌를 올리거나 혹은 호텔이나 해외여행을 다니는 인증사진들을 올리면서 자신이 투자로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나와 온라인상에서 친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저렇게 투자로 성공한 것을 보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하는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는 거죠.
이를 통해서 SNS를 통한 접근이 요새 성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게 SNS나 문자나 전화로 투자자들을 모으는 리딩방 흔히 많잖아요.
저한테도 카톡으로 많이 오거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게 다 불법입니까, 그러면?
[답변]
다 불법은 아닙니다.
투자 관련된 법령에 등록된 투자자문 기관에서 행하는 투자 자문은 전부 다 합법이지만, 내가 잘 모르는 회사인데 나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나를 VIP 취급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범죄단체로 보시는 게 맞습니다.
이러한 범죄단체들은 애초부터 투자금을 편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른바 가상의 법인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사기 그다음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 등의 법령에 의율되는 범죄 집단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궁금한 게 자기 돈, 그냥 넘기는 사람 없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렇게 속게 되는 건지, 쉽게 그렇게 속지 않을 것 같은데.
요즘 보이스피싱이다, 리딩방 사기다 이런 말 어르신들도 많이 듣게 되는데 왜 내 돈을 거기다 넣게 되는 걸까요?
[답변]
많은 분이 대체 왜 속는 거지? 라고 저에게 의문을 표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답변]
크게 두 가지로 일단 구분을 해봐야 하는데 첫째는 우리가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는 상장된 주식 종목들, 이것에 대한 AI 추천 혹은 저명한 교수의 추천을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가 있고요.
두 번째는 비상장 주식이나 코인처럼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상품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상장된 주식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냐면 출금이 된다는 게 일단 핵심입니다.
[앵커]
출금이 된다.
[답변]
맞습니다.
특정한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하고 거기서 이 업체가 알려주는 종목을 추천받게 됩니다.
그럼 추천받은 종목에 투자하게 되고 수익이 생기게 됩니다.
내가 집어넣은 금액과 종목과 수익률이 실제로 우리가 주식 투자 앱에서 보는 것처럼 똑같이 구현되고 이에 대해서 수익금에 대한 출금을 요청하면 실제로 출금을 해줍니다.
[앵커]
돈을 버는 것같이 느껴지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사이트고 공신력이 있는 추천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부터는 거액을 투자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그 거액에 대한 또 수익금을 나중에 출금 요청을 했을 때는 돌연 태도가 바뀝니다.
아, 지금은 사이트가 막혔다, 세금을 내야 된다, 우리에게 수수료를 먼저 지급을 해줘야 한다.
온갖 명목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핑계를 대고 이에 대한 수수료나 세금들도 최종적으로 몇천만 원씩 편취를 한 이후에 홀연 그 사이트는 사라져 버립니다.
[앵커]
사라지는군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와중에 바람잡이들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투자자끼리 소통할 수 있다고 하는 명목의 단체 카카오톡방 같은 것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그곳에서는 수십 명의 투자자들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기도 하고 자신의 성공 사례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걱정에 공감해 주기도 하면서 대화를 진행하는데, 실제로는 조직원 한 명이 수십 개의 아이디를 오고 가면서 가짜로 대화를 양산해 내는 것에 불과하고.
[앵커]
그럼 피해자 한 명 말고 나머지는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에요?
[답변]
맞습니다.
오로지 피해자 한 명만을 위해 만들어진 카카오톡 채팅방이고요.
그리고 아까 언급했던 수익률과 투자 종목이 나왔다고 하는 그 사이트조차도 피해자 한 명을 위해서 커스터마이징된 특정 사이트입니다.
그러니까 수십 개, 수백 개 사이트를 만들어서 정교하게 사기 범행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럼, 몇십 명이 있는 사이트인 줄 알고 들어갔다.
제가 들어갔어요.
들어가 보니까 100명이 있어요.
그러면 그 100명은 전부 다 사기꾼들이에요?
[답변]
그 100명은 다 가짜, 허구의 인물들입니다.
실제로는 범죄 조직원 한 명이 수십 명, 수백 명의 아이디를 번갈아 가면서 동시 접속 시켜놓고서 각 아이디로 대화하면서 마치 여러 명이 대화하는 것처럼 보게 하는 것이죠.
실제로 그래서 사건 기록을 나중에 보게 되면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상하게 수십 명이 순차적으로 1분이나 몇 초의 차이를 두면서 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소수의 조직원이 여러 개의 가짜 아이디를 운용하고 있다는 거를 볼 수 있는 방증인 것이죠.
[앵커]
또 다른 수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이렇게 상장된 종목이 아니라 비상장 된 주식 혹은 기획 부동산, 코인 같은 것들이 있는데 가령 투자자가 사기꾼들에게 속아서 개당 500원의 코인을 총 100만 원어치 소액 투자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하루이틀 있다가 돌연 어떤 투자 회사의 재무이사라는 사람한테 연락이 와서 우리 회사가 당신이 500원에 매수한 코인을 유망하다고 생각해서 지금 대량으로 매수하는 중이다.
우리가 600원에 사줄 테니 우리 회사에 팔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투자 회사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는 유망한 코인이구나.
절대 팔지 말고, 내가 추가로 더 매수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거액을 또 투자하면서 코인을 매수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나에게 연락이 왔던 투자 회사의 재무 이사는 다 범죄 조직원 중의 한 명이고, 결국은 투자 피해금만 불리는 셈이 되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피해를 봤어요.
돈을 넣었어요.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 좀 설명해 주시죠.
[답변]
우선은 형사고소, 제일 중요합니다.
결국은 피의자가 특정되어야지 내가 피해 회복을 할 수 있고 나중에 합의금을 지급받든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계좌에 대한 역추적 또 통신에 대한 압수수색, 이를 통해서 피의자가 특정되고 나면 그 피의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가령 붙잡힌 피의자가 그 범죄단체 조직의 사실 말단 구성원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죄를 감형받기 위해서 저 해외, 예를 들면 캄보디아에 있는 주범들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피해자들에 대해서 합의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런 식의 방식으로 형사 합의로 피해 회복을 할 수도 있고요.
또한 내가 돈을 보냈던 대포 계좌는,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차명 계좌는 어쨌든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는 계좌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민사 소송을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가다 보면 민사적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식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 관계상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민규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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