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불쇼 최욱 "일베, 탱크로 밀어야" 발언 사과… "더욱 신중하겠다"
"'전두환 찬양' 극우에 대한 사과는 아냐"
이준석 "물리적 제거 꺼내 드는 게 극우"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유튜브 방송인 '매불쇼'의 진행자 최욱씨가 최근 논란을 부른 자신의 '탱크로 일베 밀어 버리기' 발언에 대해 8일 사과했다. "앞으로 더욱더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러나 당초 자신이 비판하려 했던 '온라인상 극우 세력'을 향한 사과는 아님을 강조했으며, '사과의 대상'이 누구인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씨는 이날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 생방송에서 "제 발언에 대해 불편해하셨던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방송에서 언급한) 극우를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둔갑시킨 가짜뉴스도 많이 보이던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과와 반박을 함께 내놓은 셈이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일 매불쇼에서 나왔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등 극우 성향 누리꾼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 최씨는 "이놈들이 아주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지 않느냐. 자기들 방식대로 탱크로 밀어 버려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의견이 다르다고 탱크로 밀어 버리겠다니" "앞뒤 맥락을 다 고려해도 선을 넘은 발언" 등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달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을 거론하며 "좋은 탱크와 나쁜 탱크가 따로 있냐"고 비꼬는 누리꾼도 있었다.
다만 최씨는 이날 자신의 사과에 대해 "전두환 방식을 찬양하는 극우들에 대한 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군부 독재를 찬양하는 극우 누리꾼들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들에게까지 사과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었다. 일반 시청자나 5·18 희생자 및 유가족 등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최씨 발언을 비난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끝까지 깨닫지 못했다"며 재차 그를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씨의 사과 소식을 전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특정 집단을 지목하고 토론이 아니라 물리적 제거를 해법으로 꺼내드는 것. 그것이 극우의 정의"라고 썼다. 이어 "최욱씨는 그 사고 구조에 정확히 올라탔다"고 부연했다. 아무리 극우 세력을 겨냥했다 해도 "탱크로 밀어 버려야 한다"는 표현을 썼다는 건 최씨 본인의 '극우적 사고'를 부지불식간에 드러낸 것이라는 의미였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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