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대신 한복”…실속과 의미 모두 잡은 ‘전통 혼례’ 인기 [이슈픽]

KBS 2026. 6. 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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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를 타고 외나무다리를 지나는 신부의 행렬.

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전통 혼례 시연 현장입니다.

이 색다른 혼례 풍경이 남다른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새로운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KBS '이맘때'/지난해 9월 : "혼례 성사를 하게 되었음을 삼가 하늘에 고하나이다."]

턱시도 대신 사모관대를 갖춘 신랑과, 웨딩드레스 대신 활옷을 차려입은 신부.

인생의 소중한 순간인 결혼식으로 전통 혼례를 택했습니다.

서로 맞절하며 부부의 연을 맺는 교배례, 술잔을 나누는 합근례, 양가 어른들께 인사를 올리는 폐백까지.

조선시대 혼례의 격식은 살리면서도 절차는 간소화했는데요,

축하 무대도 남다릅니다.

여느 결혼식에서 보기 힘든 풍물놀이가 흥을 돋우는데요,

그저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부와 하객이 함께 즐기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결혼식으로 재해석한 겁니다.

전통 혼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한 민속박물관에서 하루 두 차례 진행되는 전통 혼례는 매주 예약이 마감될 정도.

최근에는 국제 부부 비중도 40%까지 늘었습니다.

비용도 매력적입니다.

전통 혼례 비용은 식대를 제외하고 400에서 500만 원 수준, 결혼식 평균 비용이 2천만 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전통 혼례가 의미와 실속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전국 곳곳의 지자체들도 전통 혼례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이색 혼례도 눈길을 끕니다.

[김용일·최보영/경기도 부천시/KBS 뉴스/2023년 5월 : "저희가 원래 전통 혼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백제 궁중 혼례라는 좋은 기회를 알게 돼서…."]

충남 공주시 '공산성'에서는 백제 궁중 혼례가, 경남 김해시 '김해 가야테마파크'에서는 가야 왕궁을 배경으로 한 전통 혼례가 열리면서 결혼 명소는 물론 지역 관광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김태율/대전시 서구/KBS '소소공방'/2023년 11월 : "생각보다 화려한 느낌도 있고 정갈하면서 좀 신기했습니다. 신기한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결혼식뿐만이 아닙니다.

한복과 전통 소품으로 꾸민 예비 신부 축하 모임, 일명 'K-브라이덜 샤워'도 인기입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전통 예식이 한국 문화는 물론 결혼의 의미까지 되새기는 기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구성:조서영/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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