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빙 레전드’ 완벽 피칭·‘복덩이 외인’ 홈런쇼 먹혔다

권혁조 기자 2026. 6.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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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대전 스포츠를 일러드려유] 한화이글스
[이번주 경기 관전 포인트는]
한화 이글스 주말 시리즈 3연속 ‘스윕승’
5월 달 상승세 무서워… 현재 리그 ‘5위’
고비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팀 구원
야수진들 실책 속에도 자책점 ‘제로’ 기록
시즌 7승 챙겨… 최고령 다승왕 고지 코앞

‘핵타선’ 페라자, 주말 롯데전만 홈런 2개
12타수·8안타로 공격서 7타점 쓸어담아
‘실력·외모’ 다잡은 김태연까지 타선 든든

주중 기아 3연전 ‘홈런왕’ 김도영과 승부
선발 매치업 한화 우세…이길 땐 4위 점프
주말에는 최하위 키움 만나 기대감 솔솔
페라자·류현진·김태연.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중 야구와 축구는 그 어느 종목보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 때문에 충청인들은 지역 연고팀인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성적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은 각각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과 창단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올해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한화이글스, 대전하나시티즌과 더불어 충청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지역 대표 일간지 충청투데이는 프로 야구·축구만큼은 지역 유선 방송사의 편파중계만 챙겨 보는 두 기자가 '팬심'을 가득 담아 두 구단의 한 주간의 성적을 되돌아보고, 이번 주 예상 성적과 관전포인트를 짚어보는 '대전 스포일러'(대전 스포(츠를) + 일러드려유(알려준다의 충청도 사투리)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실질적 1선발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 침만 안 뱉으면 '더 완벽한' 페라자

한화이글스(30승 1무 27패, 5위)가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을 거두고 주간 승패 마진 +1을 기록하며 5월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특히 5월 셋째 주부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에 이어 3주 연속 주말 경기 스윕(시리즈 3승)을 달성하며 이글스 팬들이 주말을 편안히 마무리할 수 있게 했다.

두산과의 주중 2차전에서 연장 11회 이진영의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수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등 1무 2패를 당하며 5월의 상승세가 끊어질 위기를 구한 것은 이번에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투수' 류현진.

류현진은 지난 5일 롯데와의 주말 첫 경기에서 6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2실점도 포수 낫아웃, 유격수 실책 등으로 자책점은 0였다.

야수들의 실책만 없었으면 최소 7회까지는 책임질 수 있는 리빙 레전드다운 피칭으로 팀의 9대 2 승리를 이끈 것이다.

평소 야수들의 실책도 경기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감쌌던 류현진은 이날 포수 최재훈의 낫아웃 상황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휘어져 놓쳤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포수라면 그런 건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실책에 대해 언급하는 걸) 이젠 조금씩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올 시즌 한화는 기록된 실책만 48개, 두산(49개)에 이은 2위로 사사구(296개, 2위)와 함께 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전담포수 최재훈과의 친분 등 웃으며 한 얘기지만 야수진의 실책은 7일 연장 10회 롯데의 알까기로 한화에 승리를 헌납한 것처럼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투수의 투구수 증가로 인한 소화이닝 감소, 불펜진 조기 투입, 수비 집중력 저하 등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부' 류현진이 뼈 있는 농담을 한 것이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63과 3분의 2이닝(9위), 7승 2패, 평균 자책점 2.97(3위)를 기록했다.

1998년 당시 LG 트윈스의 '노송' 김용수가 만 38세에 18승을 거두며 최고령 다승왕에 올랐던 것을 약 28년 만에 경신할 수 있는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것.

이밖에도 류현진은 화이트-에르난데스-왕옌청 등 한화 4명의 선발 중 투구 이닝(1위),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01로 화이트와 공동 1위, 피안타율 0.232(화이트 0.200), 피장타율(0.610) 1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96 등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박상원도 6월 3경기 3이닝동안 피안타, 사사구없이 삼진만 6개를 잡는 퍼펙트 피칭 등 지난달 23일 복귀 이후 8경기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달 평균 팀타율 0.311 등 핵타선을 뽐내다가 잠잠해지고 있는 타선에서는 얼굴도 잘 생기고, 침만 안 뱉으면 'The 완벽한' 페라자가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만 홈런 2개 등 12타수 8안타(0.750), 7타점을 쓸어 담으며 강백호없이도 한화의 스윕을 이끌었다.

올 시즌 페라자는 타율 0.332(7위), 12홈런(공동 5위), 39타점(12위), 52득점(1위), 출루율 0.425(4위), OPS 0.987(4위), WAR 3.03(4위), 도루 6개(팀내 2위) 등 공격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페라자와 함께 한화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임시주장 김태연도 5월 타율 0.398, 볼넷 12개, 2홈런, 13타점에 이어 6월에도 2루타 3개 등 29타수 11안타(0.379)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태연은 괜한 번트작전없이도 중심타선을 능가하는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완벽에 가까운 1루수비까지 공·수·외모를 겸비한 한화의 대표선수로 거듭나며 이글스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더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 4위 기아와 주중 3연전, 페문강노허 VS 김도영·나성범·아데를린 '진검승부'

한화는 9~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에 이어 12~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 중 32승 1무 27패로 한화에 1게임차 앞선 기아와의 3연전은 상반기 최대 빅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리즈 승패에 따라 한화가 4위로 올라 서느냐 6위 두산의 추격을 받으며 중위권에 머물러 있느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한화가 기아에 스윕을 거둘 경우 기아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4위에 안착할 수 있지만 루징시리즈 이하에 그칠 경우 4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진다.

특히 한화가 자랑하는 페문강노허(페라자·문현빈·강백호·노시환·허인서)와 홈런 18개로 1위에 올라있는 김도영 등 양 팀 화력의 진검승부에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팀 홈런 73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는 김도영(18개), 나성범(10개), 아데를린(10개) 등 이 선수가 팀 홈런의 52%를 책임지고 있다.

한화는 페라자·강백호(12개), 허인서(11개), 노시환(9개), 문현빈(8개) 등 팀홈런 63개로 기아, SSG에 이어 3위.

왕옌청 vs 황동하, 화이트 vs 시라카와, 류현진 vs 올러가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선발 매치업에서는 한화가 우세하다.(예상성적 한화 2승 1패)

이어 한화는 최하위 키움(22승 1무 38패)과 고척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팀타율 2.32(10위), 평균 자책점 5.10(9위) 등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에 그치고 있는 키움과는 개막전 2연승 등 한화가 4승 1패를 거두고 있다.

기아와 최소 위닝시리즈 후 고척 알칸타라와의 경기만 조심하면 한화의 3위권 안착도 멀지 않다.

또 키움과의 주말 경기를 다 잡으면 4연속 주말 경기 스윕승으로 이글스 팬들의 주말은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예상성적 한화 3승)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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