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학원 빠지고 왔어요"…네이버 들썩이게 한 '젠슨 황'
"네이버는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1784 1층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취재진은 물론 네이버 직원과 인근 주민, 학생들까지 모여들며 황 CEO의 방문을 기다렸다.
인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채민재(12세) 군은 "젠슨 황이 네이버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학원도 빠지고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최근에 TV에서 깐부치킨 회동을 보고 젠슨 황과 엔비디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 문구를 준비한 채 군은 "황 CEO가 오면 '아이 러브 젠슨 황(I Love Jensen Hwang)을 외칠 것"이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오후 3시30분께 도착 예정이던 황 CEO는 예정보다 늦은 오후 3시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나타난 그의 모습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현장에서는 네이버웹툰과 함께 하는 이벤트가 약 10분간 진행됐다. 웹툰의 마지막 말풍선을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황 CEO가 직접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웹툰은 일의 성공과 행복을 모두 이루고 싶어하는 청년이 두 사람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먼저 이 의장은 "행복은 삼겹살"이라며 "얼마전 삼겹살을 함께 먹은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과 행복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찾을 수 있는 좋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도 "(이 의장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GPU가 많아질 수록 더 행복해진다"며 "GPU와 행복은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젠슨 황 등장한 '치지직', 동접자 57만명 몰려

이후 이 의장과 황 CEO는 1784에 있는 비전스테이지에서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특별 라이브방송에 참석해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비전스테이지는 네이버가 콘텐츠 제작과 라이브 방송 송출을 위해 마련한 스튜디오다. 방송이 시작되자 동시접속자 57만명이 몰리며 황 CEO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황 CEO는 네이버와 두터운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랜 기간 함께 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 기업이자 AI 기업이다. 네이버와 협력은 오랫동안 저에게 매우 소중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해진 의장은 비전을 가진 세계적인 기술 리더"라며 "그가 만들어 온 회사는 정말 놀랍다"라고 했다. 그는 '네이버'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라이브 채팅을 통한 소통도 진행됐다. 두 기업 모두 게임과 PC방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을 현재 위치까지 이끌어준 콘텐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 의장은 "주변에 게임을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저는 집에서 만화를 더 많이 보는 타입이었다"며 "젠슨 황이 게임을 더 잘하실 것"이라고 했다.
황 CEO는 "한국에서 게임은 스포츠가 됐다"며 "이제 게임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전략, 자원 관리, 팀워크를 고민해야 하는 진지한 활동"이라고 했다.
왕보경 (ki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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