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도전에 … 金·宋 연대론 부상

전경운 기자(jeon@mk.co.kr), 홍성민 기자(hong.sungmin@mk.co.kr) 2026. 6. 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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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월17일 전당대회
당내 지선책임론 공방 가열
"가장 빠른날 전당대회 공감"
새 당대표 차기 총선 공천권
金·宋 연일 지도부 비판공세
정청래, 宋 빼고 당선인 만찬
李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與지도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시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최고위원, 한병도 원내대표, 정 대표, 이성윤 최고위원. 뉴시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모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 논쟁'이 당권 경쟁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를 8월 중 가장 이른 시일인 17일 진행하기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 의결 절차가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역별 순회 경선을 통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당대표는 후보가 4인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을 치른다.

임기 2년의 당대표 선거에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임기를 마친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재입성한 송영길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오르면 2028년 총선 공천권까지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은 비당권파인 이언주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 결과를 마주하며 민주당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에 저는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지방선거를 '큰 승리'로 규정한 정 대표에 대한 압박성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대구·평택을 등 주요 격전지 패배로 빛이 바랜 이번 선거 결과에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지방선거를 '쓰라린 패배'로 규정하면서 "책임 있는 지도부라면 백서 제작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 대표에게 연임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총리 역시 지방선거 승리 평가에 대해 "무한 책임을 가진 집권 민주당에 각성과 긴장,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송 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폭동이 일어날 수준의 깜깜이 공천이었다"면서 정 대표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정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점점 거세지자 친정청래 세력을 중심으로 이를 반박하는 목소리도 분출됐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다.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며 "'김한길·안철수식'은 진부하다"고 쏘아붙였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송 의원을 향해 "무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 구하기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이적 행위를 했던 송영길은 해당행위자가 아닌가"라면서 "민주당 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하다"고 직격했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와 송 의원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인 송 의원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정 대표가 이날 재보선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을 한 가운데 송 의원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이미 예정돼 있던 광주 일정상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 홍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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