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세 전 가공식품 많이 먹으면, 청소년기 지능·학업 성적 낮아질 수도

조은애 기자 2026. 6.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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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완지대 연구팀, 만 8~19세 9만여 명 식습관 데이터 분석
만 3세 전 정크푸드 많이 먹은 아동, 청소년기 지능·학업 성취도 낮아
생애 초기 식습관과 청소년기 지능 지수 사이 상관관계 규명
영유아기 식습관이 청소년기 지능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만 3세가 되기 전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청소년기의 지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완지 대학교 연구팀은 만 8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총 9만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실험 48건과 추적 조사 연구 25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했던 청소년기 두뇌 발달과 영양 공급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만 3세 전의 영양 섭취가 두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생 직후부터 만 3세 전까지 통곡물이나 과일, 채소 대신 가공식품과 탄산음료, 짠 간식 등을 주로 먹고 자란 아동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해온 또래에 비해 청소년기 지능 지수(IQ)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격차는 실제 학업 성적으로도 이어져, 만 10~12세 시기의 수학과 독해 점수가 대조군보다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뇌가 성장하는 만 3세 이전에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미네랄, 비타민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뇌의 신경망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서 향후 지능 지수나 학업 성취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 책임자인 영국 스완지대 헤일리 영(Hayley A Young) 교수는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인지 능력의 차이는 만 3세 이전에 섭취한 영양의 결과물일 수 있다"라며 "특정 영양소 한 가지에 주목하기보다 여러 영양소가 몸속에서 일으키는 상호작용을 고려해 영유아기 때부터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Diet and the Developing Brain, A Systematic Review of Nutritional Influences on Adolescent Cognitive and Academic Outcomes: 식단과 발달기 뇌, 영양 공급이 청소년기 인지 능력 및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는 2026년 5월 국제 학술지 '어드밴시스 인 뉴트리션(Advance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조은애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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