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손흥민…월드컵 '라스트 댄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6. 6. 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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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노이어·오초아 등 40대 투혼
모드리치·네이마르도 출전
메시·호날두는 벌써 6번째
'亞 전설' 손흥민 "멋진 여정"

'라스트 댄스'. 이는 스포츠에선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스타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는 대회나 시즌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순간을 의미한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특히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고 어느새 30·40대 베테랑이 된 스타들이 펼칠 이른바 라스트 댄스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전 세계 시선이 다시 한번 축구 슈퍼스타를 향한다. 이번 대회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베테랑 축구 스타'는 역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2010년대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왔던 둘은 아직도 각 대표팀에서 건재하다. 어느새 둘의 월드컵 본선 출전 횟수도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로 늘어난다. 월드컵 역사에서 본선 무대를 6차례 밟은 건 메시, 호날두가 단연 최초다.

둘 다 이미 축구계에서는 '황혼기'를 넘어 은퇴를 바라볼 나이다. 1985년생 호날두는 만 41세, 1987년생 메시는 월드컵 기간 만 39세를 맞이한다. 그럼에도 각 소속팀에서 전성기 때 못지않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선 5차례 월드컵에서는 역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메시가 앞섰다. 통산 26경기에 나선 메시는 13골 8도움을 기록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면서 마침내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 등 '축구 영웅' 반열에 올랐다. 호날두는 22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월드컵에서 가장 높은 단계까지 올랐던 건 2006년 독일 대회 때 4강이었다.

둘 못지않게 주목받는 베테랑들도 있다. 크로아티아의 심장, 루카 모드리치(40)는 이번 대회가 5번째 월드컵이다. 크로아티아가 본선에 나서지 못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빼고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빠짐없이 월드컵에 나섰다. 이 중 2018년 러시아 대회 때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고,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도 3위까지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34)는 가까스로 생애 4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다. '축구 강국' 브라질에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79골)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023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9일 "네이마르가 이번 월드컵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최종 엔트리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 밖에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수문장이었던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40), 멕시코 최다 월드컵 출전을 앞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4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폭격기' 공격수 에딘 제코(40),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이었던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35), 벨기에 중원의 핵 케빈 더브라위너(3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이집트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살라흐(34) 등이 주목할 베테랑 스타들이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34)에게 시선이 쏠린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그는 이번 대회에서 1골만 더 넣으면 한국 통산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다. 손흥민은 FIFA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며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게 꿈이다. 최대한 멋진 여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 중에서는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위해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펼쳐야 할 선수도 있다. 부상은 특히 베테랑 스타들의 최대 '적'이다. 메시는 지난달 미국프로축구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대회 초반부터 몸 관리가 중요해졌다. 네이마르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로 대회 초반 결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선다. 이탈리아 AC 밀란 소속인 그는 지난달 유벤투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광대뼈 다발성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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