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성남 운중고등학교 '인성교육 집중 프로그램'

추정현 기자 2026. 6.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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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책임…AI시대 역량 키운다

학교주도 활동시간 활용 1학년 학생 '사회정서 역량 함양'
자기인식·자기관리·사회적 인식·사회적 협력 등 중점 운영

학생 “나를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 돼…공동체·협력 가치도 느껴”
교사 “온몸으로 체험하고 내면화 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되었을 것”
▲ 운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사회정서학습기반 인성교육 콘텐츠_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31'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제공=운중고등학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빠르게 대체하는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교육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AI가 모방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경쟁력인 '인성'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특히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의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성남 운중고등학교는 성남형 '인성다함+SEL 실천학교'로서 학생들의 사회정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채로운 '인성교육 집중 프로그램'을 선도적으로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운중고등학교는 지난 5월26일부터 5월27일까지 이틀간 학교주도 활동시간(SLAT)을 활용해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정서역량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했다.
▲ 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기인식 역량을 기르기 위한 감정 인식하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운중고등학교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과 강점을 이해하고,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기인성 + SEL'의 5대 역량인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사회적 협력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체험 중심 활동으로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첫날인 5월26일에는 '경기 사회정서학습기반 인성교육 콘텐츠_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31' 시청을 시작으로 사회정서학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자기인식'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이 현재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최근 품고 있는 생각과 고민을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강점 발견 및 실천하기'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을 찾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 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기관리 역량을 기르기 위한 감정 조절 레시피 만들기 활동과 시간 관리 매트릭스 활동의 결과물 /사진제공=운중고등학교

'자기 관리' 역량을 기르기 위한 활동도 이어졌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한 '감정 조절 레시피 만들기' 활동과 시간을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한 '시간 관리 매트릭스 작성하기'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더 나은 생활 습관을 세우는 기회를 가졌다.

'사회적 인식' 역량을 기르기 위한 활동으로는 그림책을 활용한 '소통의 중요성 이해하기'가 진행됐다. 그림책을 통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웠다.

'책임 있는 의사결정'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가치 정하기' 활동을 진행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를 생각해 보고, 각자 선택한 가치의 의미를 공유했다. 더 나아가 토의를 통해 모둠의 가치를 정하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 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사회적 인식 역량을 기르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 이해하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운중고등학교

둘째 날인 5월27일에는 '사회적 협력'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학급 인성브랜드 숏폼 제작'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학급이 지향하는 인성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주제를 정하고, 숏폼 영상 제작 계획을 세운 후 역할을 나누어 촬영과 편집에 참여하며 협력의 과정을 깊이 있게 경험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단순한 영상 제작을 넘어, 학생들이 학급 공동체의 가치와 정체성을 스스로 고민하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은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며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체감했다.

프로그램 마지막 시간에는 활동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점, 앞으로 실천하고 싶은 점, 친구들과 협력하며 느낀 점 등을 기록하며 이틀간의 배움을 정리했다.
▲ 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책임 있는 의사결정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가치 정하기 활동 결과물 /사진제공=운중고등학교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담당 교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상 주당 1~2시간 배정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만으로는 깊이있는 인성 교육이나 호흡이 긴 체험형 프로젝트를 운영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다행히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학교주도활동시간(SLAT)'이 확보돼, 이를 활용해 이틀간 몰입도 높은 인성 집중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사회정서학습(SEL) 역량을 단순히 지식으로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 부대끼며 온몸으로 체험하고 내면화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라며, "이번 1학년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7월에는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운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사회적 협력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급 인성브랜드 숏폼 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운중고등학교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평소 학업 스트레스로 내 마음을 돌볼 여유가 없었는데, 나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따뜻한 시간이 됐다"며 "특히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학급 숏폼 영상을 만들면서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과 협력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활동을 가까이서 지도한 1학년 담임 교사는 "시험과 학업 스트레스로 다소 경직되어 있던 학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교육이 학급 내 건강한 관계 형성의 마중물이 되어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연구 운중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타인과 공동체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야를 넓히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다양한 인성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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