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사전투표 조작 의혹…선관위 “우연한 결과” 일축
송도1동·송도2동 사전투표 결과 일치
박찬대·유정복 ‘3030표 대 1440표’
선관위, 투표자수 등 상세 내역은 달라
사전투표지는 독립된 개표 경로 집계
참관인 있어 부정 개표·조작 개입 불가
“근거 없는 의혹 제기·확산 자제” 당부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 2명의 연수구 2개 동 사전투표 결과가 동일한 것을 두고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선관위가 "우연한 결과"라며 적극적 해명과 진화에 나섰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언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인천시장 선거에서 관내 사전투표 후보자별 득표 수가 같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곳은 송도1동과 송도2동이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두 곳에서 모두 3030표 대 1440표로 동일한 표를 얻었다.
전날 유 시장도 선관위 해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1동과 송도2동에서는 관내 사전투표 숫자가 3030표 대 1440표로 똑같았다. 확률적으로 극히 나올 수 없는 결과로 시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선관위는 "상세 내역을 보면 전체 투표자 수와 나머지 표수는 모두 다르다"고 반박했다.
실제 선거인 수는 송도1동 4548명, 송도2동 4540명으로 8명 차이를 보였고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도 두 곳의 득표 결과를 비교했을 때 14표 차이가 났다. 전체 무효표는 7표 차이, 기권은 1표 차이였다.

아울러 시선관위는 "송도1동과 송도2동 사전투표지는 독립된 개표 경로로 집계됐다"는 해명도 이어갔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전혀 다른 투표지분류기와 사람을 거쳐 독립적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투표지분류기가 1차로 분류한 득표수는 서로 달랐으며 재확인 대상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분류·합산하는 단계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 표수가 같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개표의 모든 과정에는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나와 있어 부정 개표나 조작이 개입할 틈이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확률적으로 희박하다는 이유만으로 각기 다른 장비와 인력을 통해 공정하게 집계된 투표 결과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확산하는 행위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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