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영남보다 호남이 훨씬 나빠... 지방 발전 균형 맞춰야"
"재정 등 모든 면에 지방 가중치"
"전남광주 법에 우대하게 돼 있어"
"전주 금융 중심 도시로 발전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을 타개하고 지방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대한 대규모 민간 사업 유치와 인프라 투자 등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방 균형 발전 문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방에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기업들이나 산업 정책을 할 때도 가급적이면 지방에다 (투자를)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
지방 신규 고용과 지방 관광 수요 증가 등을 성공 사례로 든 이 대통령은 "재정 정책, 산업 경제 정책, 인프라 투자, 기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지방에 가중치를 주고 있다"며 "아예 법으로 강제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호남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일단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을 찾아야겠고 영남보다 호남이 훨씬 더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호남에 균형을 좀 맞춰야겠다"며 "호남 중에서도 전남광주는 통합을 하고 특별 우대를 하도록 법에 돼 있으니 혜택을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는 이날 "조만간 반도체 산단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공식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초대형 반도체 기업 유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호남 중에서도 전북이 소외됐다는 지적에 "로봇 회사인 현대차가 (새만금 지역에) 9조 원 투자를 하기로 했고, 특히 전주를 금융 중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지방 이전을 거점형 몰아주기 방식으로 추진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지방 이전을 해보니) 주말에 다 차 타고 서울로 퇴근하더라"며 "분산을 시켜놓으니 집중 효과가 떨어지고 자체 에너지 발생이 적었다"며 "이번에는 몰아서 보낼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먼저 통합을 했고, 법률상 우선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통합을) 먼저 한 데가 혜택을 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위주로 공기업 2차 지방 이전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우선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려 보시면 의외의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인구 약 316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이 150조 원 규모다. 정부는 통합특별시에 매년 5조 원씩, 4년 동안 총 20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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