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4시] 흙먼지 날리는 경주 주택공사장…인근 주민들 피해 호소
“선덕여왕 납시오”…경주 첨성대에 뜬 신라시대 행렬
(시사저널=영남본부=이승표 기자)

경북 경주시의 한 주택단지 공사 현장에서 비산먼지 발생과 토사 유출 우려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7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 경주시 선도동 알마을과 외와마을 주민들은 우기를 앞두고 주택 공사 현장에 쌓인 흙더미를 지적하며, 토사 유출 우려와 함께 흩날리는 비산먼지로 심각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며칠째 대형 덤프트럭이 수시로 드나들며 조경토와 마사토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변 도로가 흙먼지로 뒤덮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흙먼지가 날려 창문도 제대로 열지 못할 지경이다. 주택 공사 현장이 아닌 골재장을 방불케 한다"며 "수차례 현장과 행정 당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개선 없이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설치된 세륜시설이 현장 차량에 막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소음과 도로 오염 등 주민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민 대표 최아무개(71)씨는 "경주시에 민원을 제기할 때마다 현장 확인만 반복할 뿐 법이 정한 최소한의 의무조차 지키지 않는 공사 현장을 방치하고 있다"며 "형식적인 대응이 아닌 강력한 지도·감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한·일 정상회담 특수 잇는다…경북문화관광공사, 일본 관광객 유치 본격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달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일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일 한큐교통사, JTB, HIS 등 일본 8개 대형 여행사 상품개발 부장단을 안동으로 초청해 고부가 프리미엄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안동을 찾은 일본 여행사 부장단은 안동의 대표적인 야간 전통문화 자원인 '선유줄불놀이' 현장 동선을 살펴봤다. 이어 하회마을 등 양국 정상이 방문했던 코스를 찾아 직접 체험했다.
부장단은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와 전통 야간 축제 등 안동의 독창적 문화자원을 연계한 고부가 상품 운영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체적인 모객 방안을 논의했다.
공사는 이번 답사가 정상회담 개최 이후 안동에 쏠린 일본 관광 시장의 관심을 실질적인 대규모 모객으로 이어지게 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팸투어는 한국관광공사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국가적 이벤트를 경북만의 프리미엄 관광 자산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선덕여왕 납시오"…경주 첨성대에 뜬 신라시대 행렬
신라 제27대 왕이자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행차를 재현한 역사문화 행사 '선덕여왕 납시오!'가 경북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11월까지 열린다.
매주 주말 정오와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선덕여왕이 금관을 쓰고 보연(寶輦)에 올라 행차하는 모습이 재현된다. 행차에 쓰이는 보연은 감은사지 서탑 출토 사리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행렬 후에는 첨성대를 배경으로 한 기념 촬영 시간이 마련된다. 행사에 쓰이는 금관, 금제 허리띠, 환두대도(고리자루칼)는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복원했으며, 군사들의 창은 김유신 장군묘 12지신상을 참고하는 등 신라시대 복식과 무기를 충실히 재현했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행렬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신라 복식 체험', '금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덕여왕 행차는 경주만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 관광콘텐츠"라며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주 관광 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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