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임박 , 아미 사랑받는 부산 BTS 성지는?

김재량 2026. 6.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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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13일 BTS 부산 콘서트 예정
부산 곳곳 관광객 성지 순례 이어져
지민 다녔던 서동미로시장 분식집
정국 졸업한 초·중고와 레고마을 등
남구 카페 지밀레니얼·서구 아미동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BTS 멤버 지민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구 대연동 카페 지밀레니얼. 김재량 기자 ryang@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BTS 멤버 지민이 학창시절 주로 찾은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맛나분식. 김동우 기자 friend@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BTS 멤버 지민이 학창시절 주로 찾은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맛나분식. 김동우 기자 friend@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을 비롯해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 팬덤 이름과 같은 지명을 가진 마을까지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찾은 금정구 서동미로시장 안에는 금정구 출신인 지민이 중학교 시절 자주 방문했던 분식집이 있다. 4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킨 ‘맛나분식’이다. 미로처럼 이어진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4인용 테이블 3개가 놓인 작은 가게가 나타난다. 대표 메뉴는 계란만두와 김밥이다. 가격은 각각 1500원. 가장 비싼 메뉴도 3000원을 넘지 않는다.

가게 안은 오래된 동네 분식집의 모습 그대로다. 김수연(71) 사장이 직접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든다. 벽면은 세계 각국 아미들이 남긴 성지 순례 인증 낙서로 빼곡하다. 지민 사진과 팬들이 건네고 간 BTS 굿즈도 곳곳에 놓여 있다.

김 사장은 “인근 학생들이 주 손님이라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어 남편과 딸이 일을 도와 인건비를 아끼고 있다”며 “지민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뒤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나 가게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입을 뗐다. 2022년 부산 공연 당시에는 가게부터 골목 전체가 팬들로 가득 찼다. 그는 “자리가 없어 골목에 서서 먹는 팬들도 있었고 차를 타고 왔다가 돌아간 분들도 있었다”며 “이번에도 많이 찾아주는 것은 고맙지만 불편하게 있다가 갈까 봐 기대 반 걱정 반이다”고 말했다.

북구 만덕동 일대는 정국의 어린 시절을 따라 걷는 코스로 관심을 받는다. 정국의 어릴적 추억이 남은 백양초등과 백양중을 시작으로 만덕 레고마을, 석불사를 거쳐 만덕 고개 누리길 전망데크를 잇는 산책길이다.

만덕 레고마을은 정국이 어린 시절을 보낸 장소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BTS 팬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성지순례’ 장소로 자리 잡았다. 1986년 단독주택 54세대가 조성되면서 지붕을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칠한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형태와 규격을 가진 주택들이 장난감 블록 레고를 연상시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석불사는 레고마을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사찰이다. 거대한 암벽에 다양한 불상이 새겨져 있어 ‘병풍암 석불사’로도 불린다. 절 뒤편 암벽에 조성된 석불들은 석불사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BTS 멤버 지민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구 대연동 카페 지밀레니얼. 김재량 기자 ryang@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BTS 멤버 지민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구 대연동 카페 지밀레니얼. 김재량 기자 ryang@

남구 대연동 지밀레니얼은 지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일 오후 4시에 찾은 카페는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입구 앞에는 지민 등신대가 놓여 있었고, 출입문을 지나자마자 기념품과 팬들이 남긴 선물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 한쪽에는 지민이 받은 상과 전 세계 아미들의 응원 메시지를 모아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아시아권 팬들은 물론 벨기에, 루마니아, 브라질 등 전 세계 팬들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팬들이 마음을 남기고 서로의 방문을 확인하는 장소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굿즈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카페 입구 진열대에는 보라색을 활용한 기념품과 BTS 관련 굿즈가 놓였다. 지밀레니얼은 남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남구에 10만 원 이상 기부하면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텀블러나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모자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서구 아미동은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BTS 성지다. 아미동이라는 지명이 BTS 팬덤 ‘아미’를 떠올리게 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커졌다. 지난달 아미동 외국인 관광객은 1년 새 1만 4000여 명 수준에서 10만 명을 넘길 정도로 늘어났다.

아미동의 매력은 이름에만 있지 않다. 6·25 전쟁 피란민 주거지였던 산복도로 마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부산항과 원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오래된 주거지와 탁 트인 전망이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 됐다.

3일 부모님과 함께 비석문화마을을 찾은 프랑스인 관광객 클레르 로랑(23) 씨는 “부모님과 함께 BTS와 이어진 동네에 와 본다는 게 새롭다”며 “곳곳에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지난달부터 ‘보랏빛 아미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비석문화마을의 빈집 외벽과 담벼락 곳곳이 보라색으로 칠해지면서 전 세계 아미들의 눈길을 끈다. 오는 9일부터는 비석문화마을에서 천마산복합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아미천마 보라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각 장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보려면 부산역 인근 숙소를 기준으로 아미동에 들렀다가 지밀레니얼을 거친 뒤 만덕동 또는 서동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만약 콘서트 기간에 부산을 방문한다면 1일 차에 아미동과 지밀레니얼을 방문한 뒤 수영구에서 BTS 콘서트 기념 드론쇼를 관람하고, 2일 차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덕동과 서동을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빈집과 담벼락, 펜스 등이 보라색으로 색칠된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오는 12~13일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 곳곳의 ‘BTS 성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빈집과 담벼락, 펜스 등이 보라색으로 색칠된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