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보기 더 아쉽다…US여자오픈, 전인지 4위·김세영 5위, 우승 문턱서 멈췄다 [SS시선집중]
선두 경쟁 전인지 4위·김세영 5위로 마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우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우승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한걸음이 부족했다. 전인지(32·KB금융)와 김세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2020년 김아림(31·메디힐) 이후 6년 만의 한국 선수 우승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김세영은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 5위로 마감했다.

전인지와 김세영 모두 우승 경쟁 한복판에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전인지는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번 홀(파5)과 7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후반 들어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 2022년 KPMG
둘 모두 우승 경쟁 한복판에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특히 전인지는 우승 가능성을 가장 크게 키웠다. 1번 홀과 7번 홀 버디로 기세를 올린 그는 후반 들어 10번,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 2022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또 한 번 메이저 트로피를 품는 듯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12·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흐름이 꺾였다. 그리고 공동 1위 그룹을 지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경기 후 전인지는 “이번 대회가 내게 큰 자신감을 준 것 같다”며 “좋은 흐름을 이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 역시 아쉬움이 컸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12번 홀(파4)에서 12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이후 연속 보기로 흔들리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힘을 냈지만 18번 홀 다시 보기를 기록하며 ‘톱5’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18번 홀 보기가 더욱 뼈아팠다. 파만 지켰어도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우승컵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차지했다.
코르다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수확한 코르다는 US여자오픈 첫 우승과 함께 우승 상금 250만 달러(한화 약 38억8000만원)를 챙겼다.
2020년 김아림 이후 끊긴 한국 선수의 US여자오픈 우승 계보를 잇지 못한 점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승컵은 놓쳤지만, 전인지와 김세영은 여전히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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