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ARKET, K-마켓 150곳 운영…베트남 소매유통 거물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6. 6.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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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구 회장

고상구 K-MARKET 회장은 2007년 하노이 쭝옌거리에 식품 유통마트인 K-Mart(현 K-MARKET·케이마켓) 1호점을 열었다. 고 회장은 "앞선 경쟁자들과 상권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교민 거주 지역에서 벗어난 외진 곳에 자리 잡았다"며 "다른 마트와 차별화하려고 한국 스타일로 고급 인테리어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를 베트남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역시 한국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면에서 감동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움'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K-MARKET은 150여 개 직영점을 둔 유통 거물로 성장했으며 총고용 인원은 2000명에 달한다.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에선 세븐일레븐, GS25, 미니스톱, 서클K 등을 비롯해 수많은 편의점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지만 K-MARKET은 차별화 전략으로 나름대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고 회장은 "편의점은 간편식, 스낵, 음료수 정도의 상품이 구비돼 있지만 K-MARKET은 일반 편의점의 3배 이상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며 "편의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과일, 채소, 정육, 수산, 반찬류, 건강식품, 가정용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는 게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운 베트남에서 신선 제품이나 정육, 채소, 식품류를 유통하려면 콜드체인 구축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오늘 시장에서 구입한 채소도 내일이면 상하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많은 종류의 신선 채소를 골라서 신속하게 배송해 매장에서 판매해야 하고, 매장의 냉장고·냉동고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지금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5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코로나19 시기 아무도 찾지 않는 호찌민 년짝공단에 물류센터 용지를 확보했다. 베트남의 급속한 도시화에 발맞춰 신규 상권들이 계속 생겨나는 가운데 K-MARKET이 거점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고 회장은 "새로운 타운이 형성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반드시 K-MARKET 매장이 들어서게 됐다"며 "고객이 힘들게 대형마트를 가지 않고 K-MARKET에서 쇼핑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K-MARKET은 많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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