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다~" 중국 베이징서 뱀 발견 사례 잇따라…주민들 '불안'

2026. 6. 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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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주택 단지, 교외 공원, 산길 등지에서 뱀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베이징에서 뱀 목격 사례가 잇따라 제보돼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의 습도와 기온이 상승하며 뱀이 몰려들어 지역 주민들이 중국 SNS에 뱀 목격담을 공유했습니다.

한 주민은 SNS에 "베이징 공원에 왜 뱀이 있는 거지?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25층 아파트 냉장고 뒤에서 숨어있는 뱀을 발견해 충격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베이징의 뱀 활동 시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집 안팎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급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7월부터 뱀이 출몰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5월 말부터 주택 단지, 교외 공원, 산길 등지에서 뱀이 반복적으로 목격됐습니다.

수도 멘터우구 산악 지대인 서부 지역 소방 구조대는 "지난 한 주 동안에만 뱀 포획 관련 요청을 10건 이상 접수했으며, 그중 6~7건은 사흘 새 집중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포획된 뱀들은 대부분 독이 없고 크기도 상당히 작다"며 "뱀에게 물려 다칠 위험은 전반적으로 낮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외곽에 있는 한 야생동물 보호소의 리 소장은 "뱀 목격 건수 급증의 원인은 기후적, 생태적 요인의 복합적인 작용"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소장은 "지난 2년간 베이징은 우기 동안 많은 비가 내려 습도가 매우 높았고, 섭씨 25도 이상의 기온과 지속적인 강우가 결합해 뱀이 번식하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이 조성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뱀을 만났을 때는 즉시 뒤로 물러나 최소 5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뱀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막대기나 돌로 뱀을 몰아세우거나 잡아 공격하는 행위는 보복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뱀은 자연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며, 생태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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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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