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아들’에서 ‘JTBC의 구세주’로…이준영이 쏘아 올린 시청률 마법 [홍동희 시선]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던 ‘라이징 스타’가 이제는 종합편성채널 주말드라마의 강력한 ‘구세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단독 주연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준영의 이야기다.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거나 “팬덤이 붙었다”는 모호한 칭찬이 아니다. 1회 3.7%로 조용히 출발했던 시청률은 2회 5.2%, 3회 6.7%를 거쳐 단 4회 만에 8.2%로 수직 상승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이 심상치 않은 그래프는, 이준영이라는 배우가 가진 파괴력이 드디어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최근 대중문화 산업의 가장 흥미로운 패턴 중 하나는 OTT에서 먼저 존재감과 팬덤을 굳힌 배우가 TV 주연작으로 넘어와 성공적인 확장을 이뤄내는 공식이다. 이준영은 마침내 ‘신입사원 강회장’을 통해, 차곡차곡 누적된 글로벌 인지도와 화제성을 국내 TV 드라마의 ‘본방 사수’ 시청률로 완벽하게 전환해 내는 영리한 커리어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인지도만으로 방영 2주만에 8%대 시청률을 견인할 수는 없다. ‘신입사원 강회장’의 폭발적인 상승세 이면에는 이 작품의 구조적 특성과 이준영의 연기력이 기막히게 맞물려 있다.

손현주라는 대선배가 연기하는 본래 강 회장의 결을 고스란히 복사해 내면서도, 비자금, 인사, 복수로 이어지는 쫄깃한 권력 서사의 한가운데서 숨 막히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요컨대 이 작품은 이준영의 ‘1인 2색’ 연기에 의해 구조적으로 지탱되는 드라마이며, “이준영이 빠지면 작품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의 단독 주연급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메가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주말극 편성에서 고전하던 JTBC에게 ‘신입사원 강회장’의 상승 곡선은 그야말로 단비와 같다. 4회 말미 강재경이 황준현의 정체를 간파한 듯한 반전 엔딩이 전파를 타며 분당 최고 시청률이 8.8%까지 치솟은 것은 온전한 작품의 힘이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오직 자신의 연기력 하나로 안방극장의 낡은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이준영. 입대 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작품에서 그가 어디까지 비상할지, 주말 밤의 즐거운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MK스포츠 홍동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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