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B2C AI앱 개발…SKT 에이닷·LGU+ 익시오 추격나서

이수영 기자 2026. 6.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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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미래기술원에 Gen AI APP 담당 배치
박윤영 체제서 AI 서비스 전략 재정비
B2C AI 앱이 통신사 AI 경쟁 변수로
모델이 KT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KT

KT가 소비자용 AI 앱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이 '에이닷(A.)', LG유플러스가 '익시오(ixi-O)'로 통신사 AI 서비스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KT도 뒤늦게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전용 AI 앱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는 생성형 AI 전용 앱을 개발 중이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추진한 '생성AI 앱(Gen AI App)' 담당 조직을 새 박윤영 대표 체제에서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KT의 생성 AI 앱 담당 조직은 기존 기술혁신부분 산하 '생성 AI 랩(Gen AI Lab)'에 있었던 곳으로, B2C 전용 AI 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조직은 신임 박윤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신설된 AX미래기술원 산하의 '프론티어 AI 랩(Frontier AI Lab)'으로 재편됐다.

KT 관계자는 "AI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관련 협력을 이어가면서 내부 역량도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KT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 '믿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 기반 AI 모델(SOTA K)을 앞세워 기업용 AI와 AX(AI 전환) 사업에 집중해 왔다. 경쟁사와 달리 일반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앱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약했다는 평을 받는다.

SK텔레콤은 AI 앱 에이닷을 통해 통화 요약과 AI 비서 기능을 확대했고, LG유플러스도 익시오를 앞세워 통화 기반 AI 경험을 강화했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결과, SK텔레콤의 에이닷은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헝형 AI 앱 3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KT 또한 AI 앱 출시를 위한 개발 조직을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박윤영 체제의 AI 서비스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MS 협력 모델이 시장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KT가 자체 앱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다시 확보할지 주목된다.

에이닷이나 익시오처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AI 앱은 플랫폼 경쟁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이동통신 본업의 성장성이 둔화한 가운데 AI 앱은 이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통신 서비스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신임 박 대표가 AX미래기술원을 중심으로 AI 조직을 재편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KT가 B2C 서비스까지 진출할 의지를 표명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AI 앱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