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6월 임시 금통위 열어 금리 올릴 수도”
“인상 시점 앞당겨질 것” 예측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5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8/seouleconomy/20260608153433984husp.jpg)
한국은행이 이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물가 압력이 더 커질 경우 통화 긴축 강도가 당초 시장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8일 ‘자본 유출 압력, 원화 약세, 그리고 한은의 더 빠른 금리 인상’ 보고서에서 “최근 외국인투자가의 자금 유출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는 제한적”이라며 “강한 코스피 랠리가 원화 약세와 부동산 리스크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의 무게추는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씨티는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해 최종금리 3.5%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연속적인 금리 인상 △6월 비정기 금통위 개최를 통한 조기 인상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한은이 예상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개최한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한은은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환율 급등이 경제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수급과 심리 요인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최근 환율 움직임은 수급 문제만이 아니라 시장 심리 불안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서는 임시 금통위나 빅스텝 같은 강한 조치까지 거론될 정도로 불안심리가 확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환율만을 이유로 통화정책 경로를 급격히 변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은 사정에 밝은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이 통화정책 결정의 고려 요인 중 하나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임시 금통위 개최나 급격한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과 물가, 금융 안정 등 여러 거시경제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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