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감원 5개월에 역대 최다…韓 제조업까지 '태풍 전야'
韓 20대 IT 취업자 16만명 급감·제조업 고용도 0.9% 감소 전망
![AI로 만든 이미지 [사진=제미나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8/552779-26fvic8/20260608151711539heuh.png)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에서 AI를 이유로 한 기업 감원이 역대급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IT 시장을 중심으로 청년 고용이 급감한 가운데 제조업까지 구조조정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미국 구조조정 전문기관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AI를 감원 사유로 명시한 미국 기업의 해고 인원은 총 8만7714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1만2742명)과 2025년(5만4836명) 합산인 6만7578명을 올해 5개월 만에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관 집계 기준 전체 테크 업종 감원(6월 7일, 누적 13만4603명)과 비교하면 AI 명시 감원이 전체의 65%에 육박한다.
속도도 가파르다. 5월 한 달 9만7000명 이상의 감원이 발표됐는데, 이 중 AI를 이유로 든 감원이 40%를 차지했다. 1월의 7%에서 불과 넉 달 만에 급등했다. 하루 평균 852명이 AI 때문에 를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트루업은 올해 연간 테크 감원이 37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까지는 기업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AI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AI 워싱'이 적지 않았다면, 올해는 AI 에이전트 실제 도입으로 사무직 인력이 직접 대체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상황도 심상치 않다. 올해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3000명 감소하며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AI 연관된 업종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0만5000명,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4만2000명 각각 줄었다. 모두 양질의 청년 일자리라는 점에서 고용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크다.
한국은행은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서 AI 노출이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 고용이 크게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IT 직군에서는 생성형 AI 상용화 이후 경력직 채용 비율이 41.9%(2019~2022년)에서 46.1%(2023~2025년)로 높아지며 신입 채용 문이 좁아졌다는 통계도 나왔다.
제조업 전선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10개 주력 제조 업종의 올해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9%(약 3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특수가 이어진 반도체만 고용이 늘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향후 10년간 취업자 수 증가율이 연평균 0.0%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도소매업 취업자가 2034년까지 43만1000명 줄고 자동차·금속가공 등 전통 제조업종도 AI 기반 자동화로 고용이 감소하는 구조다. 2030년을 기점으로 취업자 수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포함됐다. 현대차가 2028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피지컬 AI의 제조 현장 진입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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