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등 국힘 지도부, ‘재선거’ 공개 요구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4명이 한 목소리로 재선거를 요구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사퇴 목소리를 덮기 위해 재선거를 이슈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요구는 재선거다. 국정조사보다 특검이 우선이고, 특검보다 재선거가 먼저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서울·인천·부산·울산·경남 등 대부분이 국힘 우세 지역이었고 박빙의 승부에서 얼마든 결과가 뒤바뀔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잠실에 나온 많은 분들이 재투표를 외친다"며 "이번 사태를 선관위의 실수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치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응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선거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재투표와 재선거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그리고 재투표가 관철돼 민주주의가 바로잡힐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잃어버린 국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선거, 왜곡된 선거가 전면적으로 다시 치러져야 한다"며 "전국 단위 재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 역시 전면 재선거와 함께 사전선거 폐지, 선관위원장 포함 관련자 전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을 만나 "재선거가 당론은 아니지만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잠실 현장에서 시민들의 순수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과 제도권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최종적으로 모레 선출될 원내대표가 많은 의원들의 목소리를 담아 당론을 정리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지금의 무소불위 선관위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선관위 비판하면 징역 10년' 법안까지 만든 게 민주당"이라며 "2023년 선관위 가족 채용 특혜 사건이 터졌을 때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악마화한다, 노태악 흔들기라며 철벽 방어에 나섰던 사람도 이재명과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는 "감사원 감사도, 경찰 수사도 가로막고 국조 타령만 했다. 지금 민주당 국조의 진정성을 믿기 어려운 이유"라며 "국조를 하려면 위원장부터 증인 채택까지 국민의힘이 주도해야 한다. 이재명 재판 취소 국조 하듯 민주당 마음대로 증인 고르고 진행하려 한다면 그런 국조는 하나 마나"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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