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위해 댓글 조작 혐의’ 리박스쿨 손효숙 첫 재판…혐의 부인
컴퓨터 등 장애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
조직원 2명은 “공소사실 인정…깊이 반성”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댓글로 여론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 보수단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의 재판이 8일 본격 시작됐다. 손 대표는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 표시를 하도록 지시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건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컴퓨터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손효숙 대표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손 대표는 제21대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 ‘자유승리댓글단’(자승단)이라는 팀을 꾸리고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손 대표가 김문수 당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청년리더’라고 불리는 조직원을 모집해 역할을 분담하고,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달거나 공감수를 입력하는 등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을 벌였다고 판단했다. 손 대표는 타인 명의의 계정으로 댓글과 공감수를 조작해 네이버 정보처리 통계집계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킨 혐의(컴퓨터 장애 업무방해)도 받는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다.
손 대표 측은 이날 “공소사실 중 컴퓨터 등 장애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타인 명의 계정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김문수 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을 쓰도록 하고, 그 대가로 조직원들에게 현금을 지급했다는 등 혐의는 모두 부인한다는 취지다. 손 대표 측은 지난 3월 열린 공판 준비절차에서도 “(댓글 작성에 관여한) 자승단은 김문수 캠프와 관련이 없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활동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제21대 대선 직전 손 대표에게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고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온라인 선거운동을 하자’고 제안하고 조직원 모집에 동참한 혐의로 기소된 이석우 자유민주당 사무총장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댓글 조작 활동에 가담한 조직원 2명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징역 30년” 선고에 법정서 멍한 표정 지은 윤석열···김계리는 눈물의 기자회견
- “또 넘어져도 난 일어나” 월드컵 개막식서 울린 한국어···이재, 보첼리와 듀엣
- [여기는 과달라하라] 황인범, 동점골에 역전골 어시스트까지···한국, 체코 2-1 제압 32강 ‘예약
- ‘삼고초려’ 모셔온 정은경 복지부 장관 교체설 나오는 이유는···E대통령과 I장관 차이?
- 38도 고열도 막지 못한 월드컵 데뷔전…‘헐크’ 오현규 “닥터들 덕분에 뛸 수 있었다”
- [책과 삶]90세에 만든 대표작···‘무해한 할머니’ 말고 ‘끝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나’
- ‘사람 다리’ 발견 인천 재활용 시설···경찰, 출입 차량 동선 추적 총력
- 경기교육감 개표 결과 ‘오입력 사태’···임태희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 머스크, 인류 최초 ‘조만장자’ 초읽기···IPO 신기록 세운 스페이스X 둘러싸고 극과 극 평가
- 성심당 신제품 ‘망고 와르르’는 “하루 한정판이었다”…재출시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