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로 극한기상 공포...中칭하이성 "식수·생필품 비축하라"

국제연합(UN)이 올해 강한 '엘니뇨' 도래 가능성을 예고하자,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필품 비축을 권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엘니뇨가 9월 이전 형성될 가능성을 80%, 11월 이전까지는 90%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기후모델은 최소 중간 강도 이상의 엘니뇨를 예측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번 엘니뇨가 21세기들어 가장 강력한 수준까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온 상승과 폭염·가뭄·홍수 같은 극단적 기상을 유발한다. 앞선 2023~2024년 엘니뇨는 2024년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이미 지구 평균기온이 높아진 상황에서 엘니뇨가 겹칠 경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중국 일부 지방정부는 엘니뇨 대응에 나섰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기상당국은 "엘니뇨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고 극단적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민들에게 식수와 생필품 등 비상물자를 비축할 것을 권고했다. 또 갑작스러운 폭우·폭염·정전 등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올해 엘니뇨가 가을과 겨울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남부지역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하고,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최대 20%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중국 남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는 이번주 200mm 이상 폭우 예보가 내려졌다. 후베이성 등 일부지역은 이미 집중호우 피해를 겪고 있다. 중국 수자원부는 최근 "올해 홍수 통제상황은 심각하고 복잡하다"며 경계 수위를 높였다.
아시아 다른 지역도 긴장하고 있다. 인도는 엘니뇨로 몬순(우기)이 약화될 경우 농업 생산 차질과 식량 가격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 금융·영화 중심지인 뭄바이는 2200만명 이상이 의존하는 7개 호수 저수량이 현재 약 45일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물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역시 비상이다.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에서는 장기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쌀·팜유 생산 감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신은 이미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고온·건조한 날씨로 농작물 재배에 차질이 나타나며 쌀 가격은 약 15%, 밀 가격은 약 20%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니라 식량·물·전력 시스템 전반을 흔드는 '복합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 폐수소차, 발전기·희토류 '자원으로 재탄생'…기후부 408억 투입
- 李대통령 '대체불가 대한민국' 비전 제시..."남은 4년 전력질주"
- 韓 1인당 생활폐기물 '일본의 1.4배'...韓 재활용률 70%는 '착시'
- "제주 플로깅 참여단체 최대 30만원 활동비 드립니다"
- 한성숙 총리 후보자 지명에 경제계 '환영'..."AI 전환·혁신성장 적임자"
- 'P의 거짓' 이끈 박성준 그룹장 네오위즈 신임대표에 내정
- 젠슨 황 마지막날까지 '광폭 행보'...SK·LG·현대차·네이버 방문
- SKT '골드번호' 1만개 푼다...1인당 3개까지 응모가능
- LG전자, 美·英 옥외전광판서 기후대응 동참 촉구
- 불의고리 또 '흔들'...필리핀 해역 규모 8.1 강진에 '쓰나미' 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