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한 태풍 가능성 높다…'온난화+엘니뇨' 지난해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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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하나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여름은 엘니뇨와 온난화의 영향으로 강한 태풍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기상청 언론인 기상 강좌에서 "한반도 주변 해역은 엘니뇨 패턴이 라니냐 패턴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태풍이 언제 어떻게 올지 확실히 말하긴 어렵지만 방재 관점에서 지난해와 환경이 다르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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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하나도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여름은 엘니뇨와 온난화의 영향으로 강한 태풍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기상청 언론인 기상 강좌에서 "한반도 주변 해역은 엘니뇨 패턴이 라니냐 패턴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태풍이 언제 어떻게 올지 확실히 말하긴 어렵지만 방재 관점에서 지난해와 환경이 다르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로 발생하는 지구적인 기후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수온이 평소보다 높을 때, 라니냐는 낮을 때 발생한다. 태풍 경로에 영향을 주는 무역풍의 세기, 태풍의 수와 강도에도 관여한다.
설명에 따르면 엘니뇨 경향이 뚜렷할수록 강력한 '슈퍼태풍'의 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태풍 수와 평균 강도가 모두 증가한다. 한반도 주변 해역은 엘니뇨 패턴일 때 태풍 진로와 강도 기록이 더 위험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 교수는 "엘니뇨 패턴일 때 한반도 주변 해역의 태풍 진로와 강도 기록이 더 높게 관측된다"며 "지금까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여름철은 엘니뇨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라니냐와 온난화가 중첩됐을 때, 올해처럼 엘니뇨와 온난화가 중첩됐을 때 태풍의 총 누적에너지 분포를 모델링으로 비교했다. 누적에너지는 연중 태풍 통과수, 이동속도, 강도 등을 종합한 값으로 태풍의 위험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다.
지난해처럼 온난화와 라니냐가 중첩되면 태풍이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온난화와 엘니뇨가 충첩된 경우 태풍이 한반도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강 교수는 "고수온 상태가 지속되면서 태풍이 북상할 경우 수증기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태풍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온난화와 엘니뇨가 함께 나타나는 패턴은 예보가 난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수증기 공급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호우대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풍 자체는 사그라지더라도 수증기 공급 효과가 남아 있을 수 있다.
강 교수는 "상륙하는 태풍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여름철 태풍은 한반도를 직접 타격하는 경우 외에도 진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5월 22일 발표한 6~8월 올여름 3개월 기상 전망에서 올여름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보다 높으며 평년과 비슷하게 약 2.5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2일에는 제6호 태풍 장미(JANGMI)가 북상하며 남해 동부 먼바다에 올해 첫 태풍특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 가운데 1951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이른 사례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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