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탈출’ 차카라, PGA 카드 눈앞…KLM 오픈 제패해 DP월드 투어 포인트 6위로 올라서

LIV 골프를 떠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에 도전하고 있는 에우헤니오 차카라(스페인)가 DP월드 투어 KLM 오픈에서 우승했다.
차카라는 DP월드 투어 포인트 랭킹 6위로 뛰어올라 PGA 투어 카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차카라는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더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LM 오픈 최종 라운드에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차카라는 올리버 린델(핀란드·10언더파 274타)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파5)을 시작한 차카라는 두 번째 샷을 홀 12m 거리에 보낸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큰 소리로 포효한 그는 “선수 생활 내내 나와 함께해준 모든 분들을 생각했다”라며 “아버지와 함께 여기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000년 3월생인 차카라는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에 다니던 2022년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른 유망주였다. 대학을 졸업하면 PGA 투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아 LIV 골프가 출범할 당시 전격 합류했다.
차카라는 그해 10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6차 대회에서 패트릭 리드(미국)를 3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때 받은 상금만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달러와 단체전 우승 상금 300만달러의 25%인 75만달러 등 475만달러(약 73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후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던 2024년 LIV 골프에서 개인전 순위 39위를 기록했다. 차카라는 LIV 골프와의 재계약 대신 DP월드 투어에서 PGA 투어 시드에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그는 “PGA 투어와 달리 LIV 골프에서는 대회 우승만으로 메이저 대회나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의욕을 잃었다”고 LIV 골프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차카라는 DP월드 투어의 포인트 랭킹인 ‘레이스 투 두바이’ 순위를 19위에서 6위로 13계단 끌어올렸다.
DP월드 투어에서 시즌 포인트 순위 1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받는데, 여기에서 이미 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선수는 제외된다. 현재 그의 앞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위)와 애런 라이(잉글랜드·5위)가 있는 만큼 PGA 투어 카드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는 4위인 셈이다.
차카라는 “어린 시절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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