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성과급 20만8천원, 대기업의 17.4% 그쳐 "임금격차 핵심"

김현철 2026. 6. 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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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
중기 성과급, 급여 항목 중 대기업 격차 가장 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성과급이 대기업의 17.4%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성과보상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8000원으로 대기업 119만5000원의 17.4% 수준에 그쳤다. 특별급여는 1년 간 지급된 고정상여금과 변동상여금(성과급 포함)을 더한 급여다.

정액급여는 대기업의 64.5%, 초과급여는 32.6% 수준인 데 비해 특별급여는 17.4%에 불과해 급여 항목 가운데 가장 격차가 컸다.

특히 종사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특별급여 격차가 두드러졌다. 4인 이하 사업체의 특별급여는 월평균 6만6000원으로 대기업의 5.5% 수준이다. 5∼29인 기업은 16.4%, 30∼299인 기업은 27.2% 수준으로 조사됐다.

중기연은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특별급여 차이를 지목했다.

중소기업의 특별급여는 대기업 대비 비중이 2022년 17.41%에서 지난해 17.3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제 지급액은 줄었다.

2022∼2025년 중소기업의 연평균 임금인상률은 정액급여 2.6%, 초과급여 3.1%였지만 특별급여는 -0.3%로 집계됐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주로 성과급, 상여금 등 특별급여의 과도한 차이에 기인한다"며 "성과보상의 제도적 기반 확충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의 급여 지급 여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임금 수준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컸다.

중소기업의 월 임금총액은 336만2000원으로, 대기업(632만3000원)의 53.2% 수준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299인 기업이 대기업의 63.8%, 5∼29인 기업은 53.8%, 4인 이하 사업체는 37.8%로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 격차가 커졌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벌어졌다. 월 임금총액은 △대기업 남성 711만원 △대기업 여성 497만원 △중소기업 남성 393만9000원 △중소기업 여성264만5000원 등 순이었다.

고용 형태까지 고려하면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중소기업 여성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5497원으로, 대기업 남성 정규직(4만6609원)의 33.2% 수준이다.

중소기업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1373원으로 대기업 여성 비정규직보다도 낮았다.

보고서는 △중소기업-근로자 간 성과공유 확산 지원사업 예산의 현실화 △중소기업 핵심인력에 대한 성과보상 확대 △중소기업 재직자의 인공지능(AI) 실무역량 강화 및 현장 확산체계 구축 △중소기업 비정규직 및 여성 근로자의 처우개선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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