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첫 간부회의서 ‘주택 공급’ 말하자, 구청장도 1호 결재 [부동산360]
구청장들도 조직 개편·TF 등 가동
북아현·한남 등 재개발 매물 가격↑

[헤럴드경제=서정은·홍승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직후 첫 간부회의에서 ‘부동산 공급 공약 달성’을 강조한 가운데, 서울 주요 자치구들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 직후 직무에 복귀해 핵심사업으로 재시했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일 첫 간부회의에서 정비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후, 임기 내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라는 공약을 달성할 수 있게 진행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기존 정비사업 과정에 속도를 더한 ‘쾌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을 공약으로 내놨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해 사업 추진 기간을 줄이는 내용이다.
이에 8만5000호 규모의 핵심전략정비구역은 3년 안에 착공이 목표다.
아울러 서울시는 목표 물량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11월 ‘정비사업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우수 자치구에 기관·직원 표창, 재정지원 및 인사상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진도를 확인하면서 정비사업 진행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며 “기존 계획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던 모습 [헤럴드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8/ned/20260608142143937ocnv.jpg)
이번 선거를 통해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자치구들도 정비사업 지원에 힘을 싣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업무 복귀 후 구청장 직속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지원단’ 운영계획을 제 1호로 결재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각각 구청장이 직접 정비사업을 챙길 수 있도록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 중인 곳들일수록 오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던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간 정책 공조도 강화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재건축이 예정된 양천구에서는 이기재 구청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재건축·재개발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앞세웠던 만큼 양천구 66개 구역 도시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에서도 정비사업 속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 속도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동작구에서는 류삼영 당선인이 승리했다. 류 당선인은 당선 후 1호 결재로 ‘도시정비사업 구역별 사업촉진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및 운영계획’을 밝혔다. 강북구청장으로 선출된 정창수 당선인도 강북형 신속추진단을 통해 정비사업 탄력을 높이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시장도 이런 변화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 북아현3구역주택재개발 지구에는 초기투자금이 11억9000만원인 다세대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재개발이 완료 시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매물인데, 2억원 중반대 감정평가액에 프리미엄이 10억9600만원이 붙어 총 매매가액은 13억3000만원 수준이다. 3월 같은 타입의 입주권 매물이 초기투자금 10억원에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용산구 한남4구역주택재개발 지구에서도 50평(1평=3.3㎡)대 아파트와 25평 입주권을 ‘1+1’로 받을 수 있는 재개발 매물이 매매가 80억원에 시장에 나왔다. 초기투자금액은 49억원 수준이다. 지난 5월 초까지만 해도 동일한 평형의 ‘1+1’ 매물이 매매가 60억원, 초기투자금액 34억3500만원에 시장에 급매로 나왔었다. 해당 매물이 ‘급매’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초기 투자금액만 따져보면 15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매물 소진 속도도 빠르다. 현재 이주·철거를 마치고 착공에 예정인 은평구 갈현1구역은 59㎡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이 약 5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총매입가가 10억3200만원에 달하지만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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