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마을 6곳, 정부 지원… 체험·숙박 관광 콘텐츠 키운다

정용복 2026. 6. 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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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촌관광 공모 선정
조수1리·귤의정원 바령·아침미소 포함
소길마을 청년참여형 사업 추진
명도암·와흘메밀마을 숙박서비스 개선
농촌자원 활용 체류형 관광 확대
제주시 애월읍 소길농촌체험휴양마을 전경. 소길농촌체험휴양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관광 활성화 공모사업 청년참여형에 선정돼 풋감나무 등을 활용한 팜웨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농촌마을의 자연·문화·체험 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 콘텐츠 개발이 정부 지원을 받아 확대된다. 감귤, 풋감, 메밀, 마을길, 숙박시설 등 지역 자원을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다듬어 농촌 소득과 체류형 관광을 함께 키우는 사업이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도내 6개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사업 일반형 3개소,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사업 청년참여형 1개소, 숙박서비스 표준화 기반 조성사업 2개소다.

소규모 농촌체험 프로그램 개발사업 일반형에는 조수1리 농촌체험마을, 귤의정원 바령, ㈜아침미소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전국 35곳 가운데 제주에서 3곳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소그룹 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를 발굴·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선정된 곳에는 한 곳당 국비 1000만~3000만원이 지원된다. 제주 선정 대상지는 자연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등 농촌자원을 살린 체험 콘텐츠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참여형에는 전국 5곳 가운데 제주의 소길농촌체험휴양마을과 청년 김도현씨가 함께 선정됐다. 청년참여형은 기획 역량을 갖춘 청년을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연결해 마을 관광 콘텐츠 개발 역량을 높이는 사업이다. 한 곳당 국비 5000만원이 지원된다.

소길농촌체험휴양마을은 2011년 12월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풋감 천연염색 체험, 감귤잼 만들기, 마을탐방로 걷기 체험 등을 운영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풋감나무 등을 활용한 농장 결혼식, 이른바 팜웨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도현씨가 운영과 홍보를 맡는다.

제주시 명도암참살이체험휴양마을 전경. 명도암참살이체험휴양마을은 농촌체험휴양마을 숙박서비스 표준화 기반 조성사업에 선정돼 숙박 공간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숙박서비스 표준화 기반 조성사업에는 명도암참살이체험휴양마을과 와흘메밀마을 2곳이 선정됐다. 전국 50곳 가운데 제주 2곳이 포함됐다. 이 사업은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숙박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육, 물품 지원, 숙박 공간 분위기 개선 자문 등을 지원한다. 선정된 곳에는 한 곳당 국비 800만원이 지원된다.

이번 선정은 제주 농촌관광의 방향을 보여준다. 과거 농촌체험이 하루 방문형 프로그램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소규모 체험과 숙박, 청년 기획, 지역 먹거리, 자연 치유를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 관광객이 마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농산물 소비와 체험비, 숙박,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제주 농촌마을은 바다와 오름, 곶자왈, 감귤밭, 메밀밭, 목장 등 다양한 자원을 갖고 있다. 다만 관광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체험 프로그램의 완성도, 예약·홍보 체계, 숙박 품질, 안전관리, 지역 주민 참여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 국비 지원은 마을 단위 콘텐츠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청년참여형 사업은 농촌관광의 세대교체와도 맞닿아 있다. 마을의 기존 자원에 청년의 기획력과 온라인 홍보 역량이 결합하면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팜웨딩처럼 지역성과 경험 소비를 결합한 프로그램은 제주 농촌관광의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제주도는 이 밖에도 체험마을과 지역 농촌관광 자원을 연계한 지역단위 농촌관광 사업, 농촌 크리에이투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관광 콘텐츠를 개별 마을 단위에서 지역 연계형 상품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내 농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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