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 사상 첫 출산휴가 사용…"일과 삶의 균형 격려"

2026. 6. 8. 13: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6일, 모찌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가와타 시장 [가와타 쇼코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의 최연소 여성 시장이 사상 최초로 출산휴가를 사용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CNN에 따르면, 일본 교토현 야와타시의 시장 가와타 쇼코(35)가 출산을 앞두고 출산휴가를 신청한다고 발표하며, 역사적으로 일본의 가부장적인 노동·정치 시스템에 존재하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2023년에 당선된 가와타 시장은 9월 중순 출산 예정이며, 출산 전 8주와 출산 후 8주를 포함해 총 16주간의 출산 휴가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일본 역사상 현직 시장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일본에서 공무원은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선출직 공무원에게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법적 체계는 없습니다.

가와타 시장은 "일본이 급격한 저출산과 정치 지도력의 고질적인 성별 격차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의 돌파구가 '시스템 변화의 촉매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에야 비로소 첫 여성 총리를 선출했습니다.

국제의회연맹(IPU)의 의회 통계 집계 파를린(Parline)에 따르면 일본의 현재 중의원 여성 의원 비율은 1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가와타 시장은 "근로자뿐 아니라 사업주와 관리자,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육아와 출산과 같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받아들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정을 이끌 부시장을 임명할 계획이며, 집에서 아기를 돌보면서도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와타 시장의 출산휴가 발표 후, 일본 SNS에서는 "공직자의 부재는 납세자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하지만 가와타 시장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들은 내게 휴가를 내라고 권유해 왔다. 정부 기관 직원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주저 없이 내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습니다.

도쿄대학교 시라하게 사와코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사회의 정부에 대한 태도는, 현대 여성의 직장 생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매우 구시대적인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적 틀 자체가 시장·공직자가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그 누구도 누군가의 출산휴가 사용을 금지할 수 없기에, 상당히 모호한 영역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미래 지도자들이 가와타를 본받아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 모두에서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 문화를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가와타 시장은 "여성이 아이를 갖고 싶으면 경력을 포기해야 하고, 경력을 쌓고 싶으면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며 "여성들이 '양자택일'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이 상황을 조금씩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정한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여성 #출산휴가 #시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나경(nakyi@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