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젠슨” 가죽재킷 벗고 서울대 점퍼 입은 젠슨 황

남지현 기자 2026. 6. 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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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로봇 꿈 실현할 조건 다 갖춘 나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빌드어클로(Build-a-Claw)\'\' 행사장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오른쪽)으로부터 학교 점퍼를 선물받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를 찾아 ‘한국은 로봇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매우 특별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한에 피지컬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한국의 주요 관련 기업들과 협력 관계 구축이라는 목표가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젠슨 황은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빌드어 클러 앳 에스앤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젠슨 황은 “한국은 아주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은 전자공학, 기계공학, 제조설비,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이 모두 뛰어난 몇 안 되는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의 꿈을 현실로 만들려면 이걸 다 잘해야 하고, 한국은 이걸 다 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그를 보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은 가장 좋은 시기, 가장 좋은 나라에서 태어났다”며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을 바꾸고 있으니 여러분 앞에 놓인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빌드어클로(Build-a-Claw)\'\' 행사장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오른쪽)으로부터 학교 점퍼를 선물받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젠슨 황은 “요즘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케이(K)’가 붙으면 뭐든 인기가 좋다”며 “내가 다음에 또 오면 ‘케이-젠슨’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사전 신청자가 몰렸다. 행사장 입장이 시작된 오전 10시께에는 300∼400명이 긴 줄을 이루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컴퓨터공학과 대학생부터 반도체연구원 소속 연구원, 경영학과 대학원생까지 참여자 면면도 다양했다.

젠슨 황은 이날 오전 11시55분께가 돼서야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났다. 행사장 밖 주차장 앞에는 그를 보기 위해 학생 수십명이 몰렸다. 젠슨 황이 자신을 상징하는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나타나자 모여 있던 인파는 환호성을 지르고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젠슨 황은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 노트북과 포스터 등에 일일이 사인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며 호응했다.

8일 오전 10시께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과학관 앞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보기 위해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남지현 기자

행사 말미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젠슨 황에게 서울대학교 점퍼와 규장각 고지도를 선물했다. 젠슨 황은 이날 참석자 중 3명을 추첨해 엔비디아의 개인용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디지엑스(DGX)’ 초기 모델을 선물했다.

이날 서울대 행사에 앞서 서울대 인공지능연구원과 로보틱스연구원을 방문한 젠슨 황은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으로 이동해 정의선 회장과 만날 예정인 걸로 전해졌다.

사흘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젠슨 황은 이날 늦은 저녁이나 9일 이른 오전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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