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 도전 대통령실 "AI 대전환 이끌 적임자" 평가 야권 "네이버와의 특수관계 의심" 공세 성남FC 후원금 논란 재점화 가능성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준비단 첫 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지 1년 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기업인 출신인 한성숙 후보자가 입각 1년만에 I내각을 총괄할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증과 더불어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연이은 고위직 기용을 둘러싼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며 이번 인사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2006년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국무총리이자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인물이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장관 임기 1년은 부처 현안을 충분히 파악하고 조직 장악력을 확보하기에도 부족한 기간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아직 입증하지 못한 인물이 곧바로 총리 후보자로 발탁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 출신 인사의 정부 고위직 기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지난 4월까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을 맡았다.
네이버와 이재명 대통령 사이에 일종의 보은 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네이버는 2015년~2016년 성남FC에 약 40억 원을 후원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 겸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2014~2016년)으로 재직했던 때와 겹친다.
지난해 야권에선 한 후보자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네이버의 성남FC 후원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한 후보자 발탁이 사실상 '보은 인사' 아니냐는 것이다.
당시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또 네이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은 오래됐다"며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판교에 일찌감치 안랩 사옥을 세운 창업벤처 1세대로 꼽힌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네이버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하더니, 또다시 네이버 경력자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6월 하순쯤 개최될 예정이며, 7월 초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