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장동혁 선거 패배 책임론... 당권파는 “서울 선거 승리”

이세영 기자 2026. 6.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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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가운데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당내 중진, 초선 의원 등은 8일 장 대표에게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하지만 장 대표를 지지하는 당권파는 이날도 장 대표 책임론을 일축했다.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수 최고위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장 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 /뉴스1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큰 틀에서 완패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일부에서 승리한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시민이 승리한 것”이라면서 “장 대표는 당대표 선거 때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물러나겠다고 했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작년 8월 전당대회 TV토론에서 ‘내년(2026년)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느냐’를 묻는 OX 코너에서 ‘O’ 패널을 든 것을 언급한 것이다.

조 의원은 “(장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패배 책임의 방패막이가 돼선 안 된다”며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 또는 비대위 체제에서도 투쟁이 가능한 부분이다. 왜 본인(장 대표)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4선 김도읍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통상 선거에 패배한 지도부는 거취 표명을 해왔다. 장 대표도 현명한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은 오는 10일 열리는 당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성일종 의원 등 3명이 출마했다.

초선인 김재섭 의원도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장 대표와 거리를 뒀거나 반(反)장동혁 노선을 걸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가 살아 돌아왔다. (장 대표는) 실패한 리더십”이라며 “(장 대표는)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선거를 망쳐놓고 정신 승리하는 지도자는 없다”고 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4선 유의동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장동혁 대표의 책임은 어디까지고 어떻게 해야 되나’는 사회자 질문에 “당의 방향 등을 전환하는 데 있어 지도부의 거취 문제까지 포함해서 논의해야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번 선거를 직접 뛰어본 후보들은 알겠지만 현장에서 분위기가 정말로 안 좋았다”며 “우리 지방선거의 성적표가 그렇게 썩 좋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권파는 이런 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거취 관련한 입장을 (장 대표에게) 전달한 최고위원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에 정치 생명이 달려 있다고 했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승리했다. 이걸 절반의 승리로 볼 지, 절반의 실패로 볼 지는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지율 상승세를 놓고 “투표용지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선거 개표 당일 넘어 현장을 지킨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분노를 모아내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 등도 (지지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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