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문화재단 ‘꿈트리의 용기’ 큰 호응

김경일 기자 2026. 6. 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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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업문화 활용 유아 예술교육 운영
부모와 아이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용기·기다림·성장 가치 전달
가족 교감 높인 문화공동체 눈길
'꿈트리의 용기'에 참여한 가족들이 실과 고치집을 활용한 예술 놀이에 참여하고 있다./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 지역의 옛 잠업 자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유아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나주문화재단은 지역 특색을 담아낸 예술 교육 과정인 '꿈트리의 용기' 일정을 전개해 성황리에 완료했다.

이번에 선보인 교육은 집집마다 누에를 치며 명주실을 뽑아내던 나주의 전통 산업 역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설계됐다. 성장 단계마다 허물을 벗으며 나비로 거듭나는 누에의 일생을 교육 소재로 차용했다. 어린이들이 자라나며 겪는 두려움이나 기다림, 용기 같은 내면의 감정을 놀이 형식으로 깨닫고 표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최근 3년 연속으로 출산율이 오름세를 보인 나주 지역의 유아 양육 여건을 반영해 어린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 사회와 정서적 유대를 다지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참가 대상은 6~7세 아동이 포함된 15가정으로, 누에 캐릭터가 겪는 모험에 동참하는 성격의 다채로운 창작 활동을 수행했다. 상세 일정은 지난 5월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나빌레라문화센터 내 소극장과 다목적 공간에서 도합 3차례 열렸다.

첫 순서에서는 다양한 실을 만지고 다루는 감각 탐색 활동과 단체 놀이로 예술 성향을 자극했다. 다음 단계에서는 각자 가족만의 고치집을 입체적으로 제작한 뒤 참여자들의 공간을 서로 엮어보는 협동 과정을 거쳤다. 마지막 시간에는 대형 보자기 천을 이용해 자신만의 날개를 다듬은 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나비의 몸짓을 흉내 내는 연출을 펼치며 자유로운 정서와 연대감을 체감했다.

가족 단위가 주축이 되어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동참한 부모들의 호응이 잇따랐다. 참여 학부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내성적이던 자녀가 이야기 속 주인공을 보며 용기를 얻고 행동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소회를 전했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향토 문화유산을 예술로 변형해 아동들이 고장의 역사적 배경을 친근하게 접하도록 유도했다"며 "가족 구성원이 동반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해 보육하기 좋은 나주시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경일 기자 mygo123456@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