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꿈 이뤘다" 코다, US여자오픈 극적 제패…메이저 4승 달성

김건일 기자 2026. 6. 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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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리 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넬리 코다(미국)가 또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코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 우승 퍼트는 믿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약 2.5피트(약 76cm) 거리의 짧은 퍼트가 홀 왼쪽 가장자리를 맞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 것이다. 홀컵 절반 가까이를 돌며 갤러리의 숨을 멎게 만들었던 이 공은 결국 홀 안으로 떨어졌다.

코다는 경기 후 “마지막 홀 아이스크림 소용돌이 같은 퍼트 덕분에 더 달콤한 우승이 됐다”고 웃었다.

세계랭킹 1위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찰리 헐(잉글랜드), 가비 로페스(멕시코)를 단 1타 차로 따돌린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은 코다의 올 시즌 LPGA 투어 네 번째 우승이자 통산 네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동시에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달성했다.

코다는 올해 출전한 단 8개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다는 “백나인에서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며 “배 속에서 여러 감정이 뒤섞이고 있었다. 그래도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순간이라 정말 꿈만 같다”고 말했다.

우승의 결정적 장면은 17번 홀이었다. 9피트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4명이 공동 선두였던 상황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평소에는 세리머니를 잘 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며 “그 퍼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코다는 우승 상금 25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여자 골프 역사상 최고 수준인 1250만 달러였다.

코다는 “이번 주는 정말 버티는 싸움이었다”며 “내 B게임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는 원래 그런 것 같다. 최고의 샷이 아니어도 정신적으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도중에도 ‘내가 과연 이 대회를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들었다”며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에는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렸다. “2013년 세보낵에서 처음 US오픈에 출전했던 어린 소녀의 꿈을 이뤘다”며 “이번 주 내 투지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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