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상태 빠진 개미들’…코스피 장중 7500 붕괴, 서킷브레이커 발동
30만전자·200만닉스도 무너져
환율 1555원… 금융위기 후 최고

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 미국 반도체주 급락 충격까지 겹치며 8일 국내 금융시장이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았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7500선 아래로 밀리며 서킷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고, 코스닥도 1000선이 무너진 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1550원대로 뛰어오르며 17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8%(112.50포인트) 내린 8048.09에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오전 9시 3분 42초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8.40%(685.85포인트) 폭락한 7474.74까지 밀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3월 9일 이후 3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오전 9시 23분 42초 매매가 재개됐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오전 9시 34분 45초 매도 사이드카까지 잇따라 발동되며 시장 안전장치가 연달아 작동했다. 코스닥도 4.27%(42.83포인트) 내린 959.61에 개장해 1000선이 무너졌고, 오전 9시 6분 2초에는 7.58%(76.02포인트) 급락한 926.42를 기록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가 주도하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68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072억 원, 개인은 670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개장했다. 개장 환율이 1550원대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3개월 만이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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