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무호 공격, 이란 의도 가진 것 아냐…주권침해는 지적”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 ‘나무호’가 이란 미사일에 피격된 것과 관련해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닌 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중동 사태에 관한 입장을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민국의 주권, 국민들의 인권, 그리고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 훼손되거나 침해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어쨌든 확인된 것은 이란산으로 확인되는 비행물체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로부터 우리 배가 피격을 당했는데 이란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한다”며 “원래 의도를 가지고 공격했으면 ‘내가 했다’고 선언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러 쐈는지, 우리를 겨냥한 것인지,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인지, 아무 데나 쐈는데 맞은 건지 (봐야 한다)”며 “보통 미사일에 맞으면 침몰해야 하지 않나, 살짝 터진 정도에 불과해 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로서는 이란산 미사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와 국무회에서 이스라엘의 인권 침해 문제를 공개 비판한 데 대해선 “욱해서 한 건 아니다, 이거는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지적을 한번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과도한 행동은 제가 민간인 같으면 한번 뭐라고 하겠지만, 소위 대한민국의 국가수반인데 말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이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해서 한번 지적을 한번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그 후에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인권 침해 행위가 또 있었지 않았나”라며 “국제 규범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해상에서 사실상 우리 국민을 납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주권의 침해이기도 하고 국제 규범 위반이기도 하고, 인권 침해이기도 해서 저희가 문제 지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주권이 존중돼야 하고 사람의 보편적인,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돼야 한다, 그리고 어렵기는 하지만 대체로 합의된 국제 규범도 존중돼야 한다”며 “그런데 이 3가지가 다 존중받지 못하고 훼손되는 지점들이 가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세계 경찰도 아니고 세계 모든 문제에 우리가 그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그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권에 관한 문제이거나 대한민국의 주권에 관한 문제라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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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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