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소차서 희토류 뽑는다…정부, 408억 순환기술 개발

수소차 폐차가 ‘미래 자원 확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차 폐차 과정에서 나오는 연료전지와 희토류 영구자석 등을 다시 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폐수소자동차를 안전하게 해체하고 핵심부품을 재사용·재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수소차는 고압 수소저장용기 등 특수 부품을 사용해 폐차 단계에서 안전한 해체와 전문적인 재사용·재활용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연료전지 스택과 구동모터에는 희토류와 백금 등 핵심광물이 들어 있어 폐차 이후 자원 회수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408억원을 투입해 △잔류수소 안전 제거와 핵심부품 해체 △수소저장용기·연료전지 재사용 발전시스템 개발 △폐구동모터 영구자석 회수와 고순도 희토류 소재화 등 3대 분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수소저장용기에 남아 있는 잔류수소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용기·구동모터 등 핵심부품의 재사용·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별하는 성능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수명이 남은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용기는 건설현장과 도서지역, 선박 등에서 발전시스템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사용 기술 개발과 실증도 지원한다.
구동모터 재활용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구조가 복잡해 분리가 쉽지 않았던 수소차·전기차 구동모터를 자동 해체해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하고, 이를 고순도 희토류 소재로 다시 활용하는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으로 폐수소차 해체와 핵심부품 재사용, 희토류 회수까지 연결되는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폐구동모터에서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중국 등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핵심광물 자원안보 대응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재사용·재활용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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