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말9초’ 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계파 신경전’ 시작…과열 우려도

최민영 2026. 6.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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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당대표 선출을 위한 ‘8말 9초(8월 말에서 9월 초)’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3파전으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론을 두고 갈등이 시작되는 모습입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이언주 의원은 오늘 “6·3 지방선거 결과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고위원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의원의 사퇴는 서울시장 등 이번 선거 격전지 패배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도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청래 시대는 끝났다”며 “임기를 마치면 당 대표 연임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정 대표가) 민주당을 선당후사 정신으로 잘 이끌었다고 보지 않는다. 본인 욕심이 많이 들어갔다고 호남 시·도민은 보고 있다”며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위해 선거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선거 직후인 지난 4일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면서 사실상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언급했고, 김민석 총리도 그제 “국정 기대치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관점에서 본다면 충분치 못하다. 지금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비당권파 비판에 친정청래계 인사들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언주 의원을 향해 “이러면 곤란하고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며 “추워져야 소나무와 전나무의 절개를 알게 된다. 김한길·안철수식은 진부하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지지에 대해 “엄중한 전쟁 시기에 무소속 김관영 후보 구하기에 공개적으로 나서며 이적 행위를 했던 해당 행위자”라며 “당 대표 출마 후보군의 일원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인 이성윤 의원도 어제 페이스북에 “선거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아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한 송 전 대표의 일련의 언행은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당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계파 간 신경전이 고조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오늘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고,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며 “피 터지는 전당대회는 불을 보듯 대권 투쟁으로 이어지고 민생, 경제, 내란 청산 3대 개혁은 실종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박 의원은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면 피바람 나고 다 죽는다”며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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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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