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심장부 타격…“보복 말라” 트럼프 경고 무색
(시사저널=양선영 미디어랩 기자)

이스라엘군(IDF)이 8일(현지시간) 이란 본토를 표적 공습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등 주요 거점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금 전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서부와 중부의 이란 '테러 정권'에 속한 군사 목표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현 상황 평가를 진행하며 "명령이 내려지는 즉시 결연하게 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습은 전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단행한 미사일 타격에 대한 보복 조치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 10발을 자국 방공망으로 전량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4월 미·이란 휴전 발효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레바논 공격을 만류했음에도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행하면서 미·이란 종전 협상에 변수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격은 미국의 확전 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당장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양측 모두 각자 할 만큼 했다.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또 다른 공격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공격은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격하면 지난 47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아니 지난 300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계속 이어질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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