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 동생 차량에 불 지른 40대 방화범 검거…불구속 송치 예정
CCTV 정밀 분석해 피의자 신원 신속 특정
새벽 화재 긴급 진화…인근 주민 안전 대피

의정부경찰서가 친동생의 차량에 고의로 불을 지르고 달아난 40대 남성을 형사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새벽 시간대인 오전 4시 30분쯤 의정부시 소재 의정부경찰서 산하 한 지구대 후방 주차 구역에 세워진 동생 소유의 차량에 인화물질 등을 이용해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 직후 한 시민이 지구대 안으로 급히 뛰어들어와 후방 주차장의 차량 화재 사실을 알리며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소내에서 출동을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들은 일제히 소화기를 확보해 화재 발생 지점으로 전원 투입됐다.
현장 경찰관들은 소방 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유기적으로 임무를 분담해 초동 조치에 나섰다. 일부 대원들이 소화 장비로 불길이 인근 건물이나 다른 차량으로 번지는 것을 제지하는 사이, 다른 대원들은 인접 주거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동시에 소방 유도 차량 진입로를 확보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관공서 청사 인근에서 전개된 급박한 위험 사태였던 만큼, 전 직원의 기민한 초동 대응을 통해 대형 연쇄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했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의 진화 작업이 완료된 후 경찰은 즉각 전담 추적 팀을 가동했다. 화재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기기와 인근 방범용 CCTV 영상 녹화본을 전수 확보해 정밀 분석을 단행했다.
영상을 통해 A씨가 차량에 방화를 감행하는 명확한 혐의점을 포착한 경찰은 동선 추적을 시작했다. 결국 범행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6시 30분쯤 A씨의 신원을 특정해 현장에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은 A씨 동생의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세부 경위를 파악하는 수사 절차를 마무리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지구대 주변에 설치된 다각도의 영상 매체를 꼼꼼하게 대조하고 추적한 끝에 방화 피의자의 신원을 신속하게 도출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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