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선 결과는 국민이 주는 경고…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우리 국민이 저에게, 이 정권에 주는 경고"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묻자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제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역시 무서운 존재구나 생각하게 됐다"며 "정말 마지막 한순간까지, 단 한 명의 주권자까지도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말씀드리고 설득하겠다는 마음이 부족했지 않았나, 저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2~3일은 저도 상태가 별로 그리 좋지 않았다"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집권했을 때의 당과 야당이었을 때의 당이 당연히 달라야 한다"며 "야당은 창을 잘 써서 잘 찔러야 하는데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 포용, 통합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격한 표현이나, 색채를 구분한다든지, 사상 검열을 한다든지, 이해관계를 가지고 모욕한다든지 이래 버리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집권 여당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정 기조는 바뀔 게 없다, 좀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정치적 요소나 이런 것보다는 그냥 주어진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지금보다 더해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7일) '기업인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총리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고민이 적지는 않았는데, 결론은 그냥 일만 할 사람으로, 정치적 요소는 당이 잘 해결하고 내각은 정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있는 힘을 다해서 전력 질주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렇게 하기에는 한 장관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정말 열심히 하시고 잘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삼십 대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여당 지지세도 약화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지고 나면 진 이유가 만 가지고 이기면 이긴 이유가 만 가지"라며 "딱 뭐라고 단정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내 잘못"이라며 "그분들이 구청장 또는 시의원은 민주당 찍으면서 시장은 굳이 단정해 찍는 이런 선택, 무섭지 않은가, 옛날에는 '줄투표'였는데 요새는 안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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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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